[동영상]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
[동영상]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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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8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기술과 플랫폼을 통한 사업 확대 계획을 밝혔다. 현재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에서 펀드, 보험, 자산관리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플랫폼 카카오 생태계(에코시스템)를 활용해 시너지를 낸다는 포부다.

◆ '가파른 성장세' 1년 반만에 흑자전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상장 후 카카오뱅크는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7월 27일에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완결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과 차별화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이자 금융 모바일앱 부문에서 MAU 1335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자 증가와 높은 활동성은 트랜잭션(Transaction)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 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 조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49조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이용 경험이 누적되면서 요구불예금 잔액 또한 증가 추세다. 이는 고객이 카카오뱅크를 주거래계좌로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지표로 분석된다.

또한 10대 청소년과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면서 카카오뱅크 이용자층이 전 연령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미니(mini) 서비스 영향으로 만 14~19세 인구 중 39%가 카카오뱅크 이용자로 나타났으며,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 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 년 9%에서 15%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도약"

카카오뱅크는 향후 성장 지향점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No.1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을 꼽고,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여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령별로는 10 대에서 60 대 이상까지, 신용상태별로는 고신용부터 중저신용까지 아우르는 포용적 금융을 선보인다.

다음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평가모형 개선도 지속한다.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및 개인 사업자 매출 데이터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반영하고,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공동체와의 데이터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100% 내재화한 개발 문화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실행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다.

윤 대표는 "신용대출과 전월세 대출만으로도 현재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아직 취급하지 않은 핵심 여신 상품이 많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수신도 마찬가지로 개인사업자, 외국인 등으로 고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1위 사업자인 카카오 에코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주요 사업자들과 협업하고.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의 IT 기술력도 활용한다는 의미다. 그는 "향후 고객 기반 확대, 빅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등의 분야에서 에코시스템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평가 논란 정면 돌파...내달 상장 예정

이날 간담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윤 대표의 생각을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카뱅의 PBR은 3.4배 수준으로 기존 은행(0.4배)을 크게 웃돈다. 

경쟁사 대비 높은 PBR을 두고, 공모가 산정을 위해 참고한 비교 업체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카뱅이 활용한 비교 업체는 미국 여신중개사와 브라질 결제서비스사, 스웨덴 증권사, 러시아은행(TCS) 등이다. 

윤 대표는 "카뱅은 인터넷 은행 특성상 (다른 은행들과는) 출발점이 다르다"며 "100%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 은행이라는 굉장한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바일 온리(Only)이기 때문에 높은 MAU(월간 활성 이용자)를 가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며 "카뱅은 국내에서 14번째로 높은 월간 방문자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부터 3만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 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공모로 조달할 자금의 사용처도 카카오뱅크의 미래 방향성에 맞춰져 있다.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우수 인력 확보 및 고객 경험 혁신,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금융기술의 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한다. 

공모가 확정은 22일이며 청약일은 26일과 27일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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