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이슈] 몸집 키우는 유안타증권, 성장과 위험관리 모두 잡는다 
[비즈이슈] 몸집 키우는 유안타증권, 성장과 위험관리 모두 잡는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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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확충 속도내며 몸집 키우기
- 공격적인 영업으로 성장세 가속
- 리스크 관리에도 꾸준히 집중

유안타증권이 중대형 증권사 중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본 확충으로 몸집을 키웠고,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성도 꾸준히 개선하는 중이다. 아울러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안정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지속적인 자본 확충으로 몸집 키우기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이 자기자본 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자기자본 1조~3조원 중대형 증권사 가운데 3위권의 자본력과 수익창출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은 1조4000억원 규모다. 유안타증권은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3월 만기 3년 공모채를 발행하며 15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했다. 또 지난해말 연결기준 순자본비율은 599.1%다. 

별도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 비율은 331.9%로 우수한 수준이다. 유안타그룹 편입 이후 꾸준히 이익누적을 쌓고 위험관리를 강화한 덕분이다. 사업기반이 회복되면서 수익창출력도 개선되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과거 ‘동양사태’ 직후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점차 회복되면서 지난 3월 말 3.0%를 기록했다. 또 올해 중소형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모두 1000억원을 넘겼다.

3월말 연결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93.93% 늘었다. 순이익은 1110억원으로 1551.62% 뛰었다. 일회성이익인 700억원대 평가이익을 제외해도 지난해 영업이익(1226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 IB부문 강화하며 꾸준히 수익성 향상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유안타증권은 영업 활동을 더욱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꾸준히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IB부문 수익 규모는 2016년 20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무려 700억원대까지 확대됐다. 인수금융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딜에 참여해 꾸준한 실적을 냈고, 최근 3개년도 연속 500억원을 웃돌았다. 유안타증권은 해외 기업공개(IPO) 사업도 확대하는 중이다.

범중화권 증권사란 점도 시장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캄보디아법인은 현지 주요 금융기관이자 전북은행 자회사인 PPCB의 공모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총 2000만 달러(약 230억원) 규모다.

캄보디아법인이 일부 투자에 참여하면서 추가 수익도 얻었다. 최근에는 인력과 조직을 확충하면서, IB 부문 영업력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ECM(주식자본시장, 주식발행 업무)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 삼성증권에서 기업금융1본부장으로 활약한 김병철 총괄본부장을 영입했으며 신한금융투자에서도 3명이 합류했다. 또 ECM2팀과 ECM3팀을 추가 신설해 ECM 담당자를 반년 사이 2배가량 늘렸다. 

◆ 리스크 관리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

IB 강화는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 등을 활발히 하고 ECM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확대와 인력 충원을 단행했다"며 "하반기 IB 부문을 더 강화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리스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안타증권에 대해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 기조로 재무안정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박 수석연구원은 2014년 대주주 변경 후 계열 리스크가 해소되고, 그룹 간 영업 시너지가 나면서 위탁매매 부문 시장 점유율 4%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아울러 파생결합상품과 우발채무 관련 위험요인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유안타증권의 우발채무는 2019년 12월 9917억원에서 지난해 말 7458억원으로 낮아졌다.

3월 말에는 6682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6%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지속적인 이익누적에 기반한 우수한 자본적정성,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 등도 유안타증권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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