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SK하이닉스, 2분기 깜짝 실적 내나
[비즈 이슈]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SK하이닉스, 2분기 깜짝 실적 내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3조원 육박 전망
증권가 "3분기도 실적 상승세 지속될 것"

국내 전자업계가 이번 주 잇달아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마찬가지로 SK하이닉스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익 3조원 넘을까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9조8673억원, 영업이익 2조718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65%, 39.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예상치대로 2조원을 넘는다면,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증권가가 호실적을 예상한 배경에는 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하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D램 부문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고, 낸드플래시 부문 역시 가격이 상승하며 적자 폭을 줄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지속하고 있는 데다, PC와 데이터센터 등 반도체 수요도 여전한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최대 23% 상승하고 서버용 D램은 2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거래가격도 PC용 D램에서 지난 4월 전 달보다 26.67% 급등한 3.8달러로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인 올해 4월 가격이 반등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이 8.57% 오른 바 있다. 오른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5월과 6월까지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증권가, 3분기 실적 상승세 지속…“하반기 영업익 7조원 후반까지 증가 전망“

[사진: SK하이닉스 제공]

업계는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서다. 특히 3분기 낸드 가격은 2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매출 11조2963억원, 영업이익은 4조4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0%, 211.4% 증가한 수치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가격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 4.3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추가 상승하면서 상반기(1·2분기)에 4조원이었던 영업이익은 하반기(3·4분기) 7조원 후반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진했던 서버 수요가 2분기부터 시작해서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지고, 역시 부진했던 모바일 수요 역시 3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