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클로즈업]발 빠른 자산가의 투자처는 '사모펀드'
[집중취재클로즈업]발 빠른 자산가의 투자처는 '사모펀드'
  • 박주연
  • 승인 2014.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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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박주연 기자] 이 기사는 8월20일 아시아경제 팍스TV '집중취재 클로즈업'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일부 제한된 투자자끼리 자금을 모아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사모펀드라고 합니다.
불특정 다수가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수년째 제자리이지만, 사모펀드는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하는데요. 자산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사모펀드에 대해서 오늘은 박주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1. 앵커> 먼저 사모펀드에 대한 용어개념을 정확히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사모펀드 하면 큰 기업을 인수하고, 경영해 참여하고 이런 내용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구조의 펀드처럼 들리는데요. 정확하게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사모펀드는 크게 '일반 사모펀드'와 '사모 투자전문회사'로 불리는 PEF로 나뉘는데요. 일반 사모펀드는 소수투자자들로부터 단순 투자를 목적으로 자금을 모아 운영하는 펀드를 말하는 것으로 주식형 사모펀드가 대표적입니다. 공모펀드와 상대되는 개념으로 공모방식으로 모으는 펀드가 아니라 사모방식으로 즉 50인 미만 49인 이하의 가입자에게만 가입문호를 열어놓은 사모방식의 펀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를테면 한 고객이 본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A기업 같은 주식이 잘 될 것 같은데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투자를 할 수가 없으니 내가 30억을 내겠다. 이것으로 하나의 펀드를 만들어 달라. 대신 이 펀드로는 A기업만 사라 라고 요구하고 나 혼자서도 펀드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죠.
공모펀드는 펀드 규모의 10% 이상을 한 주식에 투자할 수 없고 주식 외 채권 등 유가증권에도 한 종목에 10% 이상 투자할 수 없지만, 사모펀드는 이러한 제한이 없는데요. 제한 없이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자산가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PEF는 Private Equity Fund의 약자로 ‘사모투자펀드’ 흔히들 알고 있는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되팔면서 수익을 남는 펀드를 말합니다. 보통 기사에서 OB맥주를 사모펀드에서 샀다. 어디 보험회사를 사모펀드에서 샀다라고 보통 기사에서 이야기 되는 펀드들이 사모투자펀드라고 통용되고 있습니다. 기사들을 찾아보시면 사모펀드에 대한 이야기는 85%가 특정기업의 인수방식 펀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일반인들이 거의 가입하기가 힘들고요. 대체로 기업을 단위로 펀드가 운영이 됩니다.

■Q2. 앵커>그렇다면 이러한 사모펀드 시장은 최근 얼만큼의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기자 -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서 8월초 기준 사모펀드 설정액이 161조4450억원을 기록해 작년 초에 비해 32% 증가했는데요.
차트를 보시면, 2009년 말 107조원 수준이던 사모펀드 설정액이 2011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조금씩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공모펀드 설정액은 2009년 말 224조6396억원에서 현재 202조4833억원으로 5년여 만에 10% 가까이 감소한 상황인데요.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사모 롱숏펀드 ELB는 연 평균 7% 이상, 투자시점에 따라 연 17%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중국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를 5회에 걸쳐 사모 형태로 발행해 300억원 이상 자금을 끌어 모았습니다.

■Q3. 앵커> 사모펀드의 최근 트렌드 동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 사실 사모펀드라는 것이 개개인들이 본인들의 성향에 맞게 펀드를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통적인 트렌드가 이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한 대형 증권사에 설정된 사모펀드를 살펴봤더니 주식혼합,주식형 등 주식관련 펀드가 60% 이상 설정된 것으로 나타났고요. 다음으로 메자닌, 공모주 펀드 등 채권혼합과 부동산 펀드가 차지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 경기부양책에 발맞춰 국내 대형주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많이 설정되는 추세인데요. 배당수익과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절세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상품구성을 선호하고 있고요.
우선주 차익거래 사모펀드는 연 7% 내외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인데요.
펀드 순자산 50% 내외 수준까지 공모주 투자가 가능해 추가 수익도 있는데다가 우선주와 보통주 가격 차이를 활용한 차익 거래 전략을 이용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함으로써 인기입니다.
현장 전문가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조인호 SNI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 인터뷰)
최근에 예를 들자면 공격적인 자산운용으로 기대수익률을 높이 가져가시는 분들은 비상장 주식 중에 관심이 많았던 종목 중에 하셨던 종목들이 있고요. 안정적으로 운용하길 원하는 분들은 공모주하고 펀드들이 그동안 많이 나왔었는데. 우선주와 본주와의 괴리를 이용한 롱숏으로 운영하는 우선주 롱숏 사모펀드, 원금 +1%의 수익을 보장하는 2년 만기의 elb 롱숏 사모펀드 이런 종류로 고객들이 많이 하셨어요.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엄블루 부장 인터뷰)
최근 사모펀드에서 가장 많이 설정되고 있는 유형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을 사모펀드로 설정하는 예가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수익추구형을 추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예를 들면 시스템 트레이딩 펀드라든가 메자닌 펀드라든가 또는 공모주투자펀드 라든가 이런 중위험 중수익 특히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스타일의 펀드들이 가장 사모펀드로 설정이 많이 되고 있는 유형입니다.

■Q4. 앵커> 그렇군요. 조금 전에 박기자가 이야기한 것은 대체로 주식과 관계된 사모펀드들의 이야기인데요. 사모펀드가 꼭 여기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또 어떤 사모펀드 상품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금리시대 흙 속의 진주 찾기에 나선 자산가들은 요즘에는 사모형 대체투자펀드들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문화콘텐츠 펀드 가운에 영화 흥행성적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하는 사모형 영화펀드, 최소 연2%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만기 10년짜리 캐나다 유전광구펀드, 강남 오피스빌딩을 매입해 5년간 연6% 수익을 내는 부동산 펀드까지 사모형 펀드 상품은 장르를 불문하고 맞춤형 상품들이 생겨나면서 자산가들의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Q5. 앵커> 맞춤의상처럼 개인의 욕구를 만족시킨 상품이라는 점에서 사모펀드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인 것 같은데요. 명이 있으면 암도 있듯이. 꼭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닐 듯 싶습니다. 사모펀드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 이름 그대로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에 비해서 가입자 수가 적습니다.
49인 이하만 사모펀드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사모펀드의 미니멈 금액이 큰 편입니다. 작은 금액은 1억 이상, 큰 경우에는 5억 이상, 어떤 경우에는 20억 이상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위당 가입금액이 크기 때문에 일반 공모펀드에 비해서 처음에 내야 하는 금액이 큰 것이 부담인데요. 바로 앞서 이야기한 사모형 부동산, 특별자산펀드는 폐쇄형이 기본이어서 대부분 만기 전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일부는 중도환매를 할 경우 처음 투자금액의 50%만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제한이 있는데요. 만약 내가 100억원을 투자했다가 중도인출을 원할 시에는 50억원 만 돌려받고, 나머지 50억원은 그 펀드를 함께 가입했던 고객에게 양도하게 해 펀드의 원활한 운영을 돕도록 하는 것이죠.
이렇게 중도 환매를 하고자 할 때 제한이 있을 수도 있고요. 만약 가입자 중에 큰 금액이 중도인출을 할 경우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어서 사모펀드의 경우 이러한 변동성이 있을 수가 있다는 점을 염두 해 둬야 합니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엄블루 부장 인터뷰)
49인 이하만 투자할 수 있는 사모펀드는 근본적으로 공모펀드에 비해서 규제가 상당히 완화되어 있습니다. 규제가 완화되어 있다는 것은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규제가 많이 완화되어 있는 만큼 높은 수익과 낮은 위험을 가질 수도 있고요. 거꾸로 규제가 완화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큰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공모펀드는 감독기관에 의해서 굉장히 까다로운 규제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면, 사모펀드는 그런 규제들이 대폭 완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리스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Q6. 앵커> 사모펀드의 약점만 잘 알고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위험을 줄인다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겠네요. 앞으로 사모펀드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봐야 할까요?

기자 - 하반기에도 국내경제는 저성장과 함께 저금리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시중금리보다 높은 알파수익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펀드종류가 워낙 많고, 상품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평범한 공모펀드로서는 고액자산가들의 욕구를 채워주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또한 공모펀드는 전체고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고객수와 가입금액이 들어가기 때문 아무래도 빠르지 못한데요. 사모펀드는 이와 반대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증권사들도 고액자산가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수익에 대한 방향이나 욕구를 사모펀드 설정으로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사모펀드의 특징이 다양한 종류와 컨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방향으로 보시라 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사모펀드 설정은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펀드가 가장 좋은 펀드입니다.
먼저 투자수익률과 기간을 정한 뒤, 적합한 투자자산과 투자전략을 토대로 운용되는 펀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사모펀드를 설정하고 난 뒤에도 투자목표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자산가들에게 인기 있는 대안투자처 ‘사모펀드’. 투자의 세계 안에 있는 투자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은 필연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현명한 투자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연 기자 juyeonbak@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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