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롯데 신동빈, 메타버스에 꽂혔다..."가상세계서 신성장 동력 찾는다"
[비즈 이슈] 롯데 신동빈, 메타버스에 꽂혔다..."가상세계서 신성장 동력 찾는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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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이 메타버스에 꽂혔다. 롯데 하이마트, 홈쇼핑, 건설, 정보통신 등 계열사들이 일제히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하이마트는 가상공간에 전시 매장을 열었고, 홈쇼핑은 방송 센터를, 건설은 모델하우스를 오픈했다. 정보통신은 기술 지원에 나섰다.

하반기 경영전략의 신성장 동력으로도 '메타버스'가 언급된 가운데, 앞으로 계열사와 메타버스를 연계한 롯데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 롯데 메타버스 '정조준'...롯데하이마트·홈쇼핑·건설 등 잇달아 서비스 도입

롯데가 메타버스를 정조준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잇달아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 출시가 늘고 있는 것.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 등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한다.

 

 

롯데하이마트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PB홍보에 나섰다. 인기 커뮤니케이션 게임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PB '하이메이드 섬'을 오픈하고 PR존, 마을회관, 카페 등 '하이메이드' 제품을 둘러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롯데홈쇼핑은 VR 기술을 활용한 테마별 캠핑장을 구현한 비대면 쇼핑 콘텐츠를 선보였다. 가상 캠핑장은 ‘오토캠핑’, ‘백패킹’ 등 테마별 캠핑 체험 공간을 조성했는데 소비자들은 여기서 온라인으로 캠핑을 간접 체험하고, 그 자리에서 각종 인테리어 소품과 실제 판매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에 나섰다. 부동산서비스업체 직방이 개발한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 공간을 만들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프라인이었던 모델하우스를 메타버스로 옮겨와 고객이 아바타로 가상 견본주택을 방문해 관람한 뒤 분양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계열사 중에 메타버스 관련 기업을 인수한 곳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이 주인공.

롯데정보통신은 프리미엄 VR 콘텐츠 및 메타버스 전문 벤처 기업 ㈜비전브이알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 역량을 더해 VR 커머스, 가상 오피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하반기 사장단 회의서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 꼽아..."하반기 본격 대응"

롯데그룹은 유통업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의 일부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인수합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경영전략을 논하는 사장단 회의가 당초 일정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 진 것이 신동빈 회장의 절박함을 대변한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서, 롯데로서는 이커머스 강화 방안과 시장을 앞서 나갈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상황.

사장단 회의에서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화두인 '메타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고,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들이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 시장을 꼽았다.

당시 강 부회장은 “작년 68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70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래 유통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메타버스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이후 롯데하이마트를 비롯해, 건설, 홈쇼핑, 정보통신까지 일제히 메타버스 시장에 발 빠르게 뛰어든 모습이다.

앞으로 각 계열사의 핵심사업과 연계한 메타버스 관련 행보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유통부문에서 콘텐츠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유통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메타버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중장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메타버스 시장 규모를 오는 2025년 약 315조원(2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 역시 디지털뉴딜2.0에서의 핵심 과제로 메타버스를 지칭할 정도로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전략적으로 선택한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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