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이슈] "이제 꽃길만 걷는다"...소송 악재 털어낸 대웅제약 '나보타' 매출 ‘대박’
[비즈 이슈] "이제 꽃길만 걷는다"...소송 악재 털어낸 대웅제약 '나보타' 매출 ‘대박’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1.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이 ‘대박’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4배 이상 뛰며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향후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 지난 27일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이 나보타의 수입금지 명령을 포함한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결정을 ‘무효화시킬 수 있도록 ITC에 환송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는 나보타의 미국 수입금지 결정이 전면 무효화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나보타의 소송 리스크 해소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더욱 공격적으로 미국  톡신 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금보다 더 나은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보다 더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K-바이오 위상을 높이는 한편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나보타 제품 사진

◆ 나보타 ‘안전성·효과 지속성’ 입증 ..."‘보톡스’보다 개선효과 더 좋아"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현재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약 80개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중국 진출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대웅제약 연구원 모습(사진제공=대웅제약)

이와 관련해 회사는 나보타의 우수한 효능이 검증됐기 때문이라는 입장. 회사는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나보타의 장기 반복 투여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1년간 추적 관찰하며 효과를 입증해냈다. 치료 후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이 반복 투여할수록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과 효과의 지속성을 보여주었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확인했으며 특히 앨러간사의 보툴리눔 톡신인 '보톡스'와 동등 이상의 성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美 시장 2030년 '6조원'...“미국·중국 시장서 '나보타' 잠재력 빛 발할 것"

대웅제약은 이처럼 나보타의 우수한 효능이 입증된 데다 ‘미국 수입금지’ 관련 소송도 원만히 해결되는 수순인 만큼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ITC 최종결정의 전면 무효화 발표 일정까지는 확인이 어려우나,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K-바이오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미국 톡신시장이 현재 20억 달러(약 2조 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2030년에는 최대 60억 달러(약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면 나보타의 매출 신장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특히 중국 시장 역시 2025년 15억5500만 달러(약 1조8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크게 기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나보타의 향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증권 이달미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나보타 미국 수출은 분기별 최소 90억 이상 시현이 가능할 전망이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보타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