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경기 시흥시가 철도 중심 교통 체계 확립, 관내 공동생활권 형성, 교통복지 실현 등 시흥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혁신 계획을 내놨다.
시흥시는 그간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장점에도 전철과 체계적인 버스 노선 부족, 도시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교통 편리성과 접근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희돈 시흥시 안전교통국장은 17일 영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해를 혁신적 교통 체계 개편의 원년으로 삼아 시흥시민의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하겠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시는 올해 초 철도과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철도 중심 교통 체계 구축에 나선 결과 현재 시흥시를 지나는 철도 노선은 서해선, 수인 분당선, 4호선 등 총 3개다.
개통 완료된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4호선을 비롯해 현재는 신 안산선과 경강선(월곶-판교선)이 노선을 확정한 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 안산선은 지난 2019년 착공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 안산선이 개통될 경우, 시흥시청역에서 여의도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또 올해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 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바 있으며, 인천발 KTX 관내역 정차와 GTX-C 노선, 그리고 인천 2호선의 시흥시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GTX-C의 오이도 연장안의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경제성 1.38로 타당성이 도출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보다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는 광역버스 노선 확충으로 서울과 인근 시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의도 높이고 있다.
올해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인 3300번, 3400번과 3200번 1대는 8월 새로 증차됐고, 출ㆍ퇴근 시간에 주요 거점 정류소만 정차하는 경기 프리미엄 버스 P9530번과 P9540번도 지난 7월 운행을 시작했다.
시흥능곡에서 시작해 시흥 시청과 목감을 지나 사당까지 운행하는 3302번 버스 7대 역시 내년 초 운행을 시작한다.
올 상반기에는 마을 8번과 8-1번이 신설됐고, 수요가 많은 5번 노선은 증차해 운행간격을 줄였다.
시는 관내 운행 버스를 증차해 공동생활권을 형성하고 인근 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역시 증차하며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미래의 꿈나무인 만 16~18세 시흥 청소년이 수도권인 경기, 서울, 인천 지역에서 버스를 이용할 경우 '기본 교통비'를 지원한다.
월 30회, 최대 3만 300원 내에서 경기, 서울, 인천 지역에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9월까지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접수 기간을 거쳐 10월부터 지원하며 수도권 내 어디로든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연령층은 사업 시행에 따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복택시 운행 지역을 22개 마을로 확대했다.
이동 예정일에 행복택시를 불러 10km 이내 지역을 경기도 버스 요금인 145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 기본권 보장을 위한 중증 장애인들의 든든한 다리 희망네바퀴는 관내 32대가 운행 중이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 지역을 오갈 수 있다.
보행장애가 심한 장애인이나 만 65세 이상 요양등급 1~2급, 병원에 통원해야 하는 임산부의 이용이 가능하다.
휠체어 이용자가 아니라면 관내 25대 운영 중인 바우처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원도심의 주차난 등 일상 속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시는 올 상반기 공영주차장 건립을 통해 195면의 주차면을, 나눔 주차장으로 97면의 주차면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도일시장 공영주차장이 완공되고, 오는 10월에는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목감유수지 공영주차장 조성 공사가 첫 삽을 뜬다.
공동체 중심의 특별한 주차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시흥시 나눔 주차장은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토지 소유주와 지자체의 상생 모델로서 그 의미가 클 뿐 아니라, 주민이 직접 관리에 참여하는 주민자치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동시에 노후 신호등이나 CCTV 교체,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일상의 교통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윤 국장은 "교통이 곧 도시 브랜드가 됐다. 서울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을 이제는 도시의 강점으로 바꿔나가야 할 때"라며 "철도 중심 교통 체계 확립, 유기적인 광역·시내 버스 노선 확충으로 56만 시흥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동시에 누구나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교통복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