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하반기 신입공채 ’스타트’…꽁꽁 언 채용시장 열리나
삼성·SK 등 하반기 신입공채 ’스타트’…꽁꽁 언 채용시장 열리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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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가 막이 올랐습니다.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꽁꽁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삼성, 온라인으로 GSAT 진행…SK, 그룹 공채 ‘올해가 마지막’

제작: 이형선 기자
제작: 이형선 기자

삼성그룹은 다음 달 공고를 내고 하반기 3급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합니다.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 계열사가 참여합니다.

삼성은 2017년부터 그룹 공채 대신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데, 입사 희망 계열사에 지원서를 내면 ‘삼성고시’라 불리는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하고 나서 회사별로 면접을 치릅니다.

GSAT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향후에도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온라인 필기시험을 정례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SK그룹은 올해 하반기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마지막 그룹 공채를 진행합니다. 공채 모집 공고는 이달 말 나오고, 9월부터 필기시험과 면접이 이뤄지게 됩니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에너지 재생 등 친환경 사업 부문에 활용할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현대차·LG 등 수시채용 확산…”인력 및 비용 문제 발생 부담”

[사진: 각 사 제공]

다만 최근 들어 기업들의 채용 방식은 정기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되는 모습입니다. 실제 이들 기업 외에 현대자동차와 LG, 롯데, 한화 등 기업들은 이미 정기 공채를 없애고 모두 수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정기 채용을 없애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으며,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한화그룹은 2020년부터 각각 수시 채용 형태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그룹 공채를 진행하는 SK그룹도 내년부터는 계열사별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신입과 경력 사원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기업들이 수시채용을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르게 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맞춰 적재적소에 인력을 투입 및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효율성을 고려한 조치인 셈입니다. 

4대그룹 한 관계자는 “공채로 뽑은 신입사원이 실제로 업무에 배치되는 시점에 해당 신입사원과 직무가 맞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그로 인해 사업부문별 인력 쏠림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그래서 정기 신입 공채가 아닌 수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 악화 속 신입채용에 투자할 인력 및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 정기 채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입사원 채용이 필요하긴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실무에 곧장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경영환경이 어려워져) 기존 인력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채용에 들어가는 비용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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