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노태우 정권 특혜?"…SK텔레콤에 대한 2가지 오해와 진실은?
[영상] "노태우 정권 특혜?"…SK텔레콤에 대한 2가지 오해와 진실은?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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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 이야기를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해볼까 하는데요. SK는 M&A의 성공적인 모델이었구요. 하이닉스도 크게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명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로 국민들의 관심도 받고 있습니다.  SK그룹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 산업부 이형선 기자와 풀어보겠습니다. 

이형선 기자, 요즘 뉴스를 틀면 거의 뭐 SK그룹 이야기만 들리는 것 같더라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오나 배터리 같은 새롭게 상장된 회사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하이닉스와 텔레콤 등 기존 사업들도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국민들에게 SK그룹이 어떻게, 또 얼마나 잘 알려져 있는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신촌거리 일대에 제가 직접 나가서 확인해봤습니다. 준비한 영상 함께 보고 오시겠습니다.

[시민 인터뷰] "SK텔레콤 알고 있어요." / "SK텔레콤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 "(SK텔레콤이) 3대 통신사 중에서 인터넷이 제일 잘 터지고..." /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도체 생산 기업이니까요." /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SK텔레콤은 가족이 결제권을 사용하고 있어서 알게됐고요. SK하이닉스는 (대학생들이) 취업에 선호하는 기업이어서 알고 있습니다." /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SK텔레콤이죠.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우리 소비자들한테 많은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상을 보니까 시민분들이 SK그룹하면 'SK텔레콤'을 가장 많이 떠올리시는 것 같네요. 그런데 정작 SK텔레콤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들도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의 역사를 둘러싸고 오해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지금 이 시간 팩트체크 몇 가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큰 오해는 'SK텔레콤이 노태우 정권 때 특혜를 받아 성장한 기업이다'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SK그룹 통신사업의 기틀은 최태원 회장 부친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닦았는데요. 일명 카폰이 도입되던 1980년대부터 통신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던 최 회장은 1992년 이뤄진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서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신규 사업자로 선정이 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지간 이라는 이유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특혜논란이 제기됐구요. 더 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최 회장은 스스로 사업권을 내려놓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이 사업권도 다른 기업들의 손에 넘어가게 됐습니다.

[인터뷰] 전 SK 관계자 "1992년도에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 프로젝트에 참여를 해가지고 최고의 우수기업으로 선정이 됐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통령과 사돈지간이라는 논란이 있어가지고 억울하지만 사업을 자진해서 반납을 하고…"

실제로 최 회장은 바로 다음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4년에 한국이동통신 민영화를 위한 공개 입찰에 참여해 마침내 통신사업 진출에 성공하게 됐고, 바로 이게 오늘날의 SK텔레콤이 된 겁니다. 다시 말해 SK텔레콤은 특혜를 받아 성장한 기업이 아니라, 출발부터 치열한 시장경쟁의 결과물이라고 봐야하는 게 맞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해보면, 사돈간이라는 이유로 특혜 이야기가 나오니까 노태우 정권 때는 스스로 사업권을 내려놓고, 김영삼 정부 때 다시 입찰에 참여해서 현재 SK텔레콤의 전신을 인수하게 됐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소위 MZ세대 시각에서 살펴보면, SK텔레콤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동통신사업자에서 이제는 사업부문이 바뀌는 새로운 기업이다'라고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SK텔레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SK텔레콤은 '탈통신' 전략에 따라 회사를 'SK텔레콤'과 'SK스퀘어' 둘로 나누는 인적분할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이동통신사업(MNO) 중심에서 벗어나겠다는 건데요.

실제로 SK텔레콤은 몇 년 전부터 커머스와 미디어, 보안, 모빌리티까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왔구요. 이같은 노력 덕분에 최근 이 사업들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는 등 결실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은 SK그룹, 특히 SK텔레콤의 과거 이야기를 좀 해봤습니다. '특혜를 받았냐 안받았냐' 이형선 기자의 팩트체크에서는 '받지 않았다'로 정리해보구요. 최근 사회 현상이나 정치 상황에서도 가짜뉴스가 많지만요, 산업이나 재계 부분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희들도 이러한 부분들을 취재해서 시청자여러분께 어떤 부분이 맞고 틀린지를 계속해서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형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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