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국내외 연이은 수주 행보...'IPO 동력' 추진 받나
현대엔지니어링, 국내외 연이은 수주 행보...'IPO 동력' 추진 받나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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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 국내외 사업 부문에서 연이은 수주 행보를 보이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내 예정된 기업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최근 이어지는 수주 소식은 IPO 흥행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7조원 대로 평가되는 기업가치가 10조 장벽도 뚫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1조5910억원의 건축·주택 부문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한 수치로 전체 실적 견인의 주역으로 돋보였다는 분석입니다. 매출 비중은 건축·주택 부문이 44.45%, 플랜트·인프라 부문 43.78%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우세했습니다.

◆ 국내외 사업 확장 동분서주...첫 도전 리모델링에서의 활약 돋보여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리모델링 물량이 쏟아졌던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소식은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해 이러한 시장 흐름을 미리 예측하고 영업과 설계 등 각 분야별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리모델링 TFT'을 꾸려 대응한 성과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연내 수주한 도시정비 사업 6건 중 3건은 리모델링으로 진출 첫해에 총 실적의 절반인 5934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아울러, 2016년부터 후발 주자로 나선 도시정비 시장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조클럽'에 진입한 이후, 올해는 7개월 만에 1조18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수주 환경에도 동남아·유럽시장에서 EPC 계약을 성사시키며, 신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러시아 오렌부르그 가스처리시설'과 이달 '태국 라용 정유공장 디젤 유로5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부터 조달, 시공까지 책임지는 EPC 수주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기본설계(FEED) 분야에서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영역인 기본설계부터 EPC로 이어지는 「FEED-EPC연계 수주」로 해외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유럽,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신시장 진출과 공종 다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 하반기 전국구 도시정비 수주 지도 확대...IPO 성공적 데뷔 묘수 되나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반기에도 리모델링 사업을 포함한 도시정비 수주전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대상지의 사업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전국구 대상으로 사업지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신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서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외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힘을 실을 예정입니다.

전략은 튼튼한 재무환경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현대엔지니어링만의 브랜드 강점과 영업, 사업 관리, 설계, 견적, 시공 역량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수주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원은 우려만큼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시아, CIS 국가 등에서 추가 수주를 기다리고 있어 지난해 해외 수주 2조6천억원 대비 올해 해외 수주는 최소 1조5000억~2조원이 추가로 더해질 전망이며, 현시점에서는 주택 착공 사이클과 더불어 확정적 증익이 기다려진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달 도시정비 사업에서 올해 수주 누계 1조를 달성함으로써 2년 연속 1조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정비 신사업 추진, 수주 지역 다변화 및 사전 홍보 강화, 수주 현장 관리 내실화, 조합 업무지원 강화, 조합 니즈 분석 및 활용 등 5대 운영전략을 설정하고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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