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현장 경영’ 가동 언제쯤?…“추석 전후 본격 가동 유력“
이재용 부회장, ‘현장 경영’ 가동 언제쯤?…“추석 전후 본격 가동 유력“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출소 후 11일 만인 24일 향후 3년간 투자와 고용에 총 24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경제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대외활동이나 현장경영에는 나서지 않고 있는데요. 재계에서는 반도체 등 경영 현안이 산적한 만큼 추석 연휴를 전후해 현장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출소후 주요 현안 파악 ‘집중’…추석 등 명절 전후로 현장경영 관측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등 주요 사업의 현안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실제 광복절 연휴 기간 내내 출근과 화상회의 등을 통해 국내외 주요 경영진들과 잇따라 회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은 공식석상 참석이나 현장 경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전후해 해외출장을 비롯한 현장 경영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에도 명절 연휴 전후로 해외 현장을 점검한 점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8일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네덜란드와 스위스 등을 방문해 반도체 사업을 점검했습니다. 유럽 출장을 마친 닷새 뒤에는 스마트폰 최대 생산 거점인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설 연휴에도 해외 출장을 다녀온 바 있는데요. 지난해 1월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찾아 생산라인을 점검했습니다. 마나우스는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2001년에 해외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 ‘미국 방문’ 등 해외 출장길 오르나…“가석방 신분이어서 자유롭지 못해”

지난해 10월 베트남 현지 공장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삼성전자 제공]

만약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경우, 출장지는 미국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이 부회장의 출소 직후 정부 측이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백신특사’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하지 않겠느냐는 게 그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미국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공급 물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모더나 본사 방문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재계의 시각입니다. 

이 부회장에게 당면한 최대 현안이 ‘미국 파운드리 공장 신설투자 계획’이라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17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 미국 파운드리 공장 신설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총수 부재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그간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올해는 가석방 신분이어서 해외 출장 등이 자유롭진 못하다”면서도 “반도체, 백신 등 시급한 경영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 부회장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큰 만큼 글로벌 현장경영을 더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고 뀌띔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