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실적' 하이투자증권, DGB의 효자 계열사로 우뚝
'상반기 최대 실적' 하이투자증권, DGB의 효자 계열사로 우뚝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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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B금융지주 '하이' 브랜드 강화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사업 경쟁력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단연, 하이투자증권은 모기업의 최고 효자 계열사로 우뚝 섰습니다.  

◆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IB·PF 성과 뚜렷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6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8.1%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9.8% 증가한 865억원입니다. 기존에도 중점 사업이었던 IB와 PF 부문이 이같은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IB와 PF부문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13770억원입니다. 

전년 동기보다 32.8% 늘었습니다. 핵심사업인 PF부문이 강점을 보였습니다. 부동산PF는 우발부채를 늘리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하이투자증권은 최고 수준의 PF를 유지합니다.

다른 증권사들이 지난해부터 부동산PF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런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IB·PF 사업부문에서 낸 순영업수익은 전체 영업수익에서 52.9%를 차지했을 정도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마곡 MICE복합단지 개발산업, 안성 쿠팡물류센터, 고양 향동지구 지식산업센터, 대구 수성구 공동주택 등의 거래에 참여했습니다. 적극적 셀다운으로 우발채무 비율도 줄었습니다. 

이와 함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습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103.7%로 전분기 대비 13.3% 감소했습니다. IB부문도 채권 주선과 인수,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9년만에 이노뎁의 단독 상장 주관을 맡았고, CJ CGV 전환사채 인수단에도 참여해 ECM 부분의 실적을 확대했습니다. 올해 668억원 규모의 다원시스 유상증자도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했습니다.

이는 5년만에 유상증자 주관 실적으로 기록됐습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실적을 개선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키움증권]
[자료=키움증권]

◆ DGB금융 효자 계열사...'하이' 브랜드 강화

하이투자증권의 급성장에 모기업인 DGB금융지주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습입니다. 상반기 DGB금융 순이익에서 하이투자증권 비중은 30.3%입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018년 DGB금융 편입 당시 1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장세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 합니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투자증권은 IB와 부동산PF에 강한 중형 증권사로, DGB금융 수익의 큰 축을 맡고 있다"며 "증권 자회사가 없었던 DGB금융의 비은행 이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10년 만에 이노뎁의 코스닥 단독 주관을 맡아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인수공모 수수료 수입을 확대하면서 IB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DGB금융은 금융투자업계에서 '하이' 브랜드를 키우려 합니다. 대표적인 게 DGB자산운용의 사명을 하이자산운용으로 바꾸려는 것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 입장에선 파격적 행보입니다.

하이투자증권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당시 고민 끝에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이투자증권이 10년 넘게 자본시장에서 활약하며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며 "결국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 자산운용사도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가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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