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나와!"...마켓컬리,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 도전장
"카카오, 나와!"...마켓컬리,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 도전장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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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비대면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주소를 알지 못해도 상대방의 연락처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다 보니 MZ세대를 비롯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장보기 어플리케이션인 마켓컬리도 '선물하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추석 선물세트 선물하기’ 코너를 선보인 것인데요. 명절 선물하기 수요를 공략하는 만큼 주문 후 하루, 최대 이틀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빠른 배송에 신경을 썼습니다.

마켓컬리는 앞으로 선물하기 품목을 마켓컬리 내 모든 상품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비대면 선물 수요 겨냥 ‘빠른 배송’ 특화

마켓컬리가 2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추석시즌에 맞춰 상대방 주소를 몰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을 시작한 것인데요.

마켓컬리 앱, 모바일웹 내의 선물하기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선물하기를 통해 결제하면 됩니다. 상대방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휴대폰 번호만 입력하면 카카오톡 또는 문자를 통해 선물과 감사 메시지를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이후 선물 수령자가 본인의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면, 택배 배송을 통해 선물이 전달됩니다.

 

다른 선물하기 서비스의 경우 택배 배송을 통해 물건을 받기까지 2~5일 정도가 걸리지만, 마켓컬리는 정보 입력 후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게 빠른 배송을 특화시켰습니다. 다만, 택배배송이다 보니 8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중 배송되고, 8시 이후면 다음날 택배로 분류됩니다. 

선물하기 상품 구매는 마켓컬리 회원만 가능하며, 선물 수령자는 회원 여부에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마켓컬리는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을 계기로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추석 선물세트만 오픈했고 앞으로 점차 서비스를 개발해 품목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인데요.

마켓컬리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폭 넓은 연령층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비대면 선물시장’ 성장세...네이버·쿠팡·SKT 등 너도나도 ‘선물하기’ 기능 추가

마켓컬리가 이처럼 선물하기 시장에 뛰어든 것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선물하기 시장은 카카오톡 서비스가 주도하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요.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을 활용해 '선물샵'을 새로 열었고, 쿠팡, SSG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도 지난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롯데온도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스마트픽' 전용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했는데요. 

선물하기 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유통업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SK텔레콤도 빅데이터 기반 문자 커머스 ‘티딜(T deal)’에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거래액 기준으로 지난해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2% 성장한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카카오가 3조원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 연간 거래액은 2017년도에 조 단위 규모를 돌파하고 나서도 연평균 매년 50%씩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선물하기 시장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언택트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생존을 위해 경쟁력을 확대해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유통방식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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