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LG' 속도 내는 구광모 LG 회장,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뉴LG' 속도 내는 구광모 LG 회장, 미래 먹거리 발굴 '박차'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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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국내외 ‘벤처’ 및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이 가지고 있는 우수의 기술을 계열사로 옮겨 심는 한편, 신기술 및 신사업 창출을 통해 ‘뉴LG‘를 위한 미래 준비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설립’...유망 벤처 투자 발굴 나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벤처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강조해왔던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전략에 따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기 위해서인데요. 

구 회장은 그 첫걸음으로 지난 2019년 LG의 미래 먹거리 발굴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바로 기업형 밴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인데요.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구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그간 인공지능, 모빌리티, 첨단소재 등에서 누적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가상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웨이브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혁신 조직인 'LG노바(LG NOVA)‘도 출범시켰습니다. 사업재편과 인수합병 등을 담당해온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LG노바’라는 정식 조직으로 개편한 겁니다. 

LG노바는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통해 LG전자의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전사 차원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조직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직원이나,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도 적극 활용

구 회장이 벤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구 회장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기존 주력사업인 TV와 가전, 자동차 전장을 이을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해당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임직원이나,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사내벤처 융성 프로그램 'LGE 어드벤처'를 운영 중이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선발된 팀은 회사 내에서 사업을 진행하거나 스타트업 형태로 독립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신사업 발굴의 거점으로 낙점한 미국 실리콘밸리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전 세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전이 열리게 됐지만, 앞으로는 매년 정례화하겠다는 게 LG전자 측 계획입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석우 전무는 “이번 공모전은 북미이노베이션센터가 혁신가, 스타트업과 협력해 아이디어를 키우고 신사업을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통한 혁신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뤄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전환(DX)에 집중하면서 기존 주력사업인 전자, 배터리, 통신에 이어 전장, 인공지능(AI), 로봇을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며 “벤처 투자는 구 회장이 ‘뉴LG’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추진되고 있는데, 이같은 투자는 단순히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넘어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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