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 등 재계, 추석 앞두고 '상생협력' 팔 걷었다
삼성·현대차·LG 등 재계, 추석 앞두고 '상생협력' 팔 걷었다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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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CJ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마음으로 '나눔과 상생' 행보에 나섰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활한 자금 운영 및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삼성 8000억, 현대차 1조2000억, LG 6200억 납품대금 조기지급

삼성·현대차.LG·CJ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우선, 삼성은 협력사들에게 8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와 전자 관계사, 삼성물산과 삼성 금융관계사들이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일주일가량 앞당겨 지급할 예정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 납품 대금 1조2354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결제할 계획입니다. 

LG그룹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습니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8개 LG 계열사가 참여하며, 중소 협력사 6200억원 규모 납품 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모두 지급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더해 2,3차 협력사들이 추석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1차 협력사들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불할 수 있도록 권장할 방침입니다.

CJ그룹도 3300여억원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계열사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기존보다 한 달 가량 선지급 될 것으로 보입니다. 

CJ그룹 관계자는 “2015년 이후 해마다 명절 시즌에 협력업체들과의 상생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납품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면서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에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농수산물 '온라인 장터' 운영…소외계층 나눔 활동에도 적극 나서

국내 기업들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대표적입니다. 

삼성은 매해 설과 추석 명절마다 각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농산품 판매를 지원해 왔는데요. 2020년 추석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장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터 장터가 열렸고, 이를 통해 △전국의 농수산품 △자매마을 특산품 △스마트공장 생산 중소기업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농가돕기 착한소비’ 캠페인도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농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삼성은 온라인 장터 내에 농협과 함께하는 별도 사이트를 만들고, 직원들이 농산물을 구매할 때 구매금액의 50%를 보태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특히 많이 떨어진 고추, 양배추, 대파, 무, 배추  오이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삼성은 이번 캠페인을 전체 구매 금액이 30억원에 도달할 때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업들은 나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경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가 지난 8일 성남 판교 심평공원에서 '사랑의 한가위 희망나눔' 행사를 가졌는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임직원들이 준비한 쌀과 간편음식이 포함된 '식재료 세트'를 지역 독거노인 500가구에 전달했습니다. 이날 행사와 더불어 매해 명절마다 '김장 나눔 행사'와 '명절맞이 생필품 지원'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단일 기업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의 자생력이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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