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계형금융 전년보다 8% 늘어...코로나에 중소기업 장기대출 증가
상반기 관계형금융 전년보다 8% 늘어...코로나에 중소기업 장기대출 증가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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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은 올 6월 말 기준 17개 국내은행이 취급한 '관계형 금융' 잔액이 1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말 대비 8% 늘어난 수치입니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출 심사를 할 때 재무 상황 등 정량적 정보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신뢰 관계를 통해 쌓은 비재무 경영정보를 바탕으로 3년 이상 장기대출, 지분투자, 컨설팅 등을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관계형금융 추이. [금융감독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들이 늘면서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10조3000억원에서 6개월간 9000억원(8.5%) 증가했습니다. 

관계형금융 잔액 중 중소법인 대출은 9조2000억원(82.6%),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원(17.4%)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1.9%) 비중이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30.7%), 서비스업(10.6%), 음식·숙박업(6.7%)순이었습니다.

평균 대출금리는 잔액 기준 2.66%로 지난해 말(2.71%)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다만 관계형금융 잔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국내은행의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7%에 그쳐,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사업자의 업력 기준을 현행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완화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에도 업종·업력 등 관계형금융 취급 요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지원대상에 포함할 수 있게끔 은행별 기준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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