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재계 총수들 ‘바쁘다 바빠’…추석 연휴 경영전략 구상 ‘몰두’
[이슈] 재계 총수들 ‘바쁘다 바빠’…추석 연휴 경영전략 구상 ‘몰두’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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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때마다 해외 출장 등 현장 경영을 펼치던 재계 총수들이 올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경영 전략’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총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데 따라 위기 돌파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수소, AI(인공지능) 등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삼성·현대차·LG 등 그룹 총수들, 국내 머물며 ‘미래 구상’ 전념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미래 사업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2014년부터 명절 때마다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이 부회장은 올해 역시 미국 출장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취업제한 논란과 가석방 신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결국 출장을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반도체 투자 현안을 챙기면서 전반적인 사업 역량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들어 미국 출장, 도쿄올림픽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이번 연휴 기간에는 국내에 머물 예정입니다. 정 회장은 이 기간 휴식을 취하면서 미래차 생태계 조성 구상 등 현안 점검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사업 현안을 챙길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전장, AI, 로봇 등 미래 신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2019년 초 연휴 기간 미국 컨퍼런스 등 해외 일정을 소화한 적이 있다”면서도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해외 출장 계획은 없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SK·한화 회장도 ‘명절 구상’…조현준 회장, 연휴 앞서 해외현장 방문

효성 조현준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왼쪽)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효성그룹 제공]

SK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 기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은 국내에 머물면서 다음 달 예정된 ‘CEO 세미나’를 준비하는 한편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 및 ESG 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우주항공과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는 만큼,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국내에 머물며 사업 현안 챙기기에 몰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 회장은 연휴에 앞서 미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주력 사업들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 차원이었습니다. 

조 회장은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 등 주요 사업현장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또한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상원의원과도 만나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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