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흑자전환' SK증권, 사업다각화 통해 성장세 이어간다
[이슈] '흑자전환' SK증권, 사업다각화 통해 성장세 이어간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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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사업다각화 추진
-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서도 기대감↑

SK증권이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또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며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입니다. 배출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자료=나이스신용평가]

◆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동기(-5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82억6655만원에서 321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매출액은 5172억원으로 2.9% 감소했습니다. 특히 SK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IB부문은 올 상반기 순이익 3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약 133% 성장했습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SK증권은 위탁매매·IB 부문에서 양호한 사업기반을 보유 중"이라며 "계열분리 이후에도 SK그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또 SK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팜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티테크놀로지 IPO 인수단에도 참여하며 주식발행시장(ECM)에서도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상반기에만 대규모 ECM 딜 3개를 진행했습니다.

SK증권은 1분기 3조316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유상증자와 1조4918억원 규모의 SK바이오사이언스 IPO에 각각 인수단으로 참여했습니다. 여기서 쌓은 실적은 총 3183억원에 달합니다.

2분기에는 SK아이티테크놀로지 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1796억원의 실적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스팩(SPAC)에만 주력하면서 2019년 11월 SK제5호스팩, 2020년 2월 SK제6호스팩을 상장시킨 바 있습니다. 

또 자기매매부문은 올 상반기 1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67억원의 손실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위탁매매부문도 올 상반기 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손실에서 벗어났습니다.

김신 SK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 저축은행 인수하며 사업다각화 

상반기 만족스런 성과를 낸 SK증권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려 합니다. 우선 지난해 WM부문 강화를 위해서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과 씨엘자산운용에 지분투자를 진행했습니다.

트리니티자신운용과 PTR자산운용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습니다. 5월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엠에스(MS)저축은행 경영권 지분 93.57%(431만9284주)를 390억4700만원에 인수했습니다. 

MS상호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억6034만원, 자본금은 461억6313만원입니다.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 47위, 순이익 77위에 올라있습니다. SK증권의 사업 영역 확장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규희 연구원은 "최근 SK증권은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분취득 및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사와 저축은행은 스탁론, 브로커리지 확대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영역이 많습니다. 또 증권, 자산운용, VC 등 기존 사업영역에 소매금융 부문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다각화 과정에서 자금소요 및 총위험액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재무안정성에 부담입니다. SK증권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 인수로 중장기 측면에서 자산관리 강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SK증권은 금융 블록체인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개발과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도 나서는 등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서 존재감

이밖에 SK증권은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증권사들도 온실가스 배출권시장에서 중개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SK증권은 이 부분 강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지난 2018년 6월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해외 온실가스 배출권(CER)사업에 진출하면서, 한국중부발전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우리 금융권에서 최초로 국내 거래가 가능한 배출권으로 전환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은 2015년 처음 조성된 뒤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량은 2015년 566만t, 2016년 1197만t, 2017년 2626만t, 2018년 4751만t, 2019년 3808만t, 2020년 4401만t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SK증권은 ESG금융본부를 꾸렸습니다.

앞서 올해 초부터 SK증권은 기존 대외협력단과 기후금융본부를 통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ESG 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범위를 확대해 경영에 적용할 수 있도록 ESG 부문을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해당 부문 산하 ESG 관련 본부는 기후금융본부에 그쳤으나, ESG금융본부를 만들면서 2개 본부 체재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기후금융본부는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부서입니다.

또 SK증권은 ESG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서 성장 중입니다. 지난 2017년 신재생에너지본부를 신설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ESG채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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