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뇌에 마지막까지 남는 ‘감정기억’ 기반 '휴머니튜드 케어'
치매환자 뇌에 마지막까지 남는 ‘감정기억’ 기반 '휴머니튜드 케어'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1.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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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애니메이션 ‘휴머니튜드 케어’ 제작 방영 호응
최대호 시장, "치매환자 존엄한 삶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안양=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내 머릿속에 지우개'라는 영화가 있다. 젊은 나이에 찾아 온 치매에 관한 멜로 영화. . .

치매는 모든 것을 서서히 지워가지만 인간의 뇌에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감정기억' 이라고 한다. 

치매환자들이 더 좋은 감정의 기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면 Human과 Attitude가 결합된 '휴머니튜드 케어'가 효과적인 처방이다.

환자들의 자율성을 자극하고 자기 효능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의 돌봄이다.

안양시는 전국 치매안심센터 최초로 '치매극복의 달'인 9월 한 달 동안 치매어르신 인권존중을 전달하는'휴머니튜드 케어' 애니메이션을 ,1일 8회에 걸쳐 공중파 TV 및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방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휴머니튜드 케어는 프랑스의 치매환자 케어 전문가인 '이브 지네스트' 와 '로젯마레스커티'가 개발했다. 

치매환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인간중심의 돌봄 기법으로 친절하게 케어하고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 메세지를 전하는 기술이다.

2분여 분량의 휴머니티튜드 케어 애니메이션은 치매환자 돌봄의 핵심이라 할 보고, 말하고, 만지고, 서는 4가지 기본 특성을 활용해 400여개 돌봄 기법을 영상에 녹여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보다'는 환자의 시야에서 천천히 다가갈 것, 측면이나 옆에서 보지 말 것, '말하다'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긍정적 말투를 끊임없이 할 것, '만지다'는 억압적이지 않게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마음을 느끼게 할 것 그리고 마지막 '서다'는 하루 20분 정도 서있는 시간을 부여할 것 등으로 집약된다.

애니메이션 휴머니튜드 케어는 이 4가지 기법을 삽화에 간단명료한 멘트를 곁들여 친절히 소개하고 있고 지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상영해 치매환자 및 그 가족들로부터도 반응이 좋다.

특히 최대호 시장은 지난 10일 성결대를 방문, 휴머니튜드 케어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대학생 대상 특강을 실시한바 있다.

최 시장은 "어느 때 보다 치매 환자분들에 대해 인간적 따뜻함을 보여줘야 한다, 휴머니튜드 케어 영상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안양시는 치매어르신들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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