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주식투자] '위드 코로나'에 유통株 볕드나..."업종별 전략 살펴봐야"
[추석 이후 주식투자] '위드 코로나'에 유통株 볕드나..."업종별 전략 살펴봐야"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자료=하나금융투자]

추석 연휴 후 '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입니다. 투자자들은 '위드 코로나'로 수혜를 누릴 종목들에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18일 하나금융투자의 분석 자료를 보면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유통, 화장품, 의류 관련 주식들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하나금융투자가 분석한 '위드 코로나'에 따른 섹터별 영향입니다.  

▶ 유통주 볕드나...백화점·면세점 엇갈린 전망 

단연 주목 받는 업종은 유통입니다. 단, 백화점과 면세점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백화점의 경우 위드 코로나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양호한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해외여행 재개 시 '명품런' 수요가 해외여행으로 이전될 수 있어 오히려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해외 여행 재개시 면세점 업체들은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에 의한 인천공항점 매출 회복과 임차료 부담 완화 ▲중국 인바운드 회복에 의한 시내면세점 수익성 개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호텔신라의 경우 2022년 영업이익 3000억원, 2023년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단기적으로 신세계, 중장기 호텔신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 화장품 업종, 계단식 실적 개선 기대감↑

화장품 업종에 대해서도 계단식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중국 화장품 소비 회복 수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또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다면 2022년 내수 색조 소비 회복의 수혜도 누릴 전망입니다. 박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글로벌 여행 재개 시 면세점 채널판매 회복으로 계단식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 코스맥스가 군계일학의 실적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긴 호흡으로 본다면 대 중국 브랜드력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의류섹터, 불확실성 해소...소비 회복 기대

의류업종도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됩니다. 서현정 연구원은 "7월부터 진행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 경기 소비 패턴에 밀접한 동행성을 보이는 의류 업체들의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국내 위드 코로나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환경에서 오프라인 트래픽 개선에 의한 의류 업체들의 매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해외여행 소비 내수 이전 역시 우호적인 조건입니다. 그는 "독보적인 수입브랜드 포트폴리오 기반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코로나 수혜 누린 디스플레이, 수요 둔화 불가피

디스플레이 섹터에 대해선 여전히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난 8년간 18% 감소했던 연간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해 재택 근무 및 온라인 교육 수요 증가로 10년만에 2억원대 시장을 회복했습니다.

연간 판매량은 전년대비 무려 24% 증가했습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 수혜가 컸던 만큼 위드 코로나 국면에선 노트북의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코로나로 피해가 가장 컸던 부문은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13% 줄었다"며 "외부활동 재개 시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모바일 OLED 패널 서플라이 채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 은행株, 펀더멘털 및 주가 변화 크지 않을 전망 

은행주는 타업종 대비 펀더멘털 및 주가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종대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로 소비 회복 및 경기 개선 기대 등에 따라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실 증가 가능성이 낮아지는데 따른 대손비용률 하향 안정화 기대감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은행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위드 코로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위드 코로나가 장기금리 상승을 가속화시킬 수 있겠지만, 매크로 환경상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은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게 박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그는 "대손비용률의 경우에도 위드코로나가 없어도 은행 대출포트폴리오 변화 및 담보대출 비중 확대 등에 따라 당분간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결론적으로 영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 간접적인 영향으로, 해당 이슈로 인해 타업종 대비 은행주의 펀더멘털 및 주가 변화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