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주식투자] 대선 테마주 다시 후끈..."투자에 신중해야"
[추석 이후 주식투자] 대선 테마주 다시 후끈..."투자에 신중해야"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왼쪽부터 홍준표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내년 3월 치뤄질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과 엮인 종목들이 크게 들썩일 전망입니다. 다만 정치인 관련 테마주는 명확한 근거 없이 기대감만으로 급등락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합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5000~7000원에 머물렀던 보광산업은 올해 들어 92.7%나 뛰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1만425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보광산업은 골재 생산 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홍준표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대선 테마주로 분류됐습니다. MH에탄올도 연초 대비 75.7% 상승했습니다. MH에탄올은 진해오션리조트의 최대주주입니다. 

이 회사는 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당시 추진했던 진해 웅동 복합리조트 사업이 재조명 받으면서 '홍준표 테마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테마주는 급격히 오르다 급락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테마주 역시 지금은 정체된 모습입니다. 부동산매매업체인 이스타코의 주가는 연초 678원에서 6월 한때 장중 최고 755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3990원대로 반토막났습니다.

이스타코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장기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엮여있습니다. 다만 LS네트웍스는 연초 2000원대에서 4000원대로 40%가량 오른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LS네트웍스는 구자용 대표와 이행일 사외이사가 이 지사와 중앙대학교 동문이란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습니다. '윤석열 테마주'인 NE능률도 연초 2000원대에서 6월 한때 장중 최고 3만원대까지 뛰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1만5000원대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NE능률 최대주주는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회 소속입니다.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도 올해 고점보다 30~40%가량 떨어졌습니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가 윤 전 총장과 윤씨 종친이라는 이유로, 크라운제과는 윤 전 총장의 부친 고향이 크라운제과 공장이 있는 충남 아산과 가깝다는 이유에서 관련주에 엮였습니다.

이처럼 대선 테마주들이 주목받고 있지만, 섣부른 투자는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의 경우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당부합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 테마주는 단기적 가격으로 급등과 급락이 자주 나타나며 기업의 내재가치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투자 판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