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중국 헝다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고승범 금융위원장 "중국 헝다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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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 합동 가상자산사업자 동향 점검회의. [사진=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파산 우려가 제기된 헝다그룹과 관련해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헝다그룹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그룹으로서 부채규모가 약 3천억달러 수준에 달합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전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에서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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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황(9.22일 기준). [금융위원회 제공]

아울러 고 위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기한 24일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재차 당부했습니다.

그는 "이용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여부와 신고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업자는 영업종료 과정에서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고객들의 예치금과 가상자산 인출 요청에 차질없이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지난 17일 신설된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검사과'에 신속히 조직과 인력을 정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가상자산은 자금세탁 위험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엄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거래질서에 대한 규율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더욱더 이용자 보호의 관점에서 가상자산 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6개 가상자산 사업자가 FIU에 신고를 접수했고, FIU는 이중 업비트에 대한 신고를 수리했습니다.

이외에도 31개사(거래업자 21개·기타 10개)에서 신고접수를 위한 사전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 대부분이 신고를 접수할 것으로 금융위는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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