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10월 출범' 토스뱅크, 중신용자 대출로 차별화..."성장성도 긍정적"
[이슈] '10월 출범' 토스뱅크, 중신용자 대출로 차별화..."성장성도 긍정적"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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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앞두고 사전 신청에서 '흥행예고'
- '고객 확보에 총력' 포용과 혁신 실천
- "향후 성장성 높아" 유리한 경쟁 환경

다음 달 본격 출범할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출범 전부터 제시한 파격적인 조건의 상품들이 금융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토스뱅크는 '포용의 금융 실현'을 위해서 중신용자 대출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 '10월 출범' 파격조건 내건 사전신청 돌풍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가 10월 출범알 앞두고 지난 10일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이용 신청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파격적인 상품 조건이 주목 받았습니다.

'조건 없는 연 2% 금리 통장', '매달 4만원 이상 캐시백 혜택 카드' 등이 대표적입니다. 수시입출금 통장은 예치 금액, 기간, 거래 실적 등에 상관 없이 연 2.0% 이자를 제공합니다.

현재 시중은행 같은 상품의 금리는 대부분 0.1~0.3% 수준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1.3~1.4%와 비교해도 파격적인 혜택입니다.

또 전월 실적 조건 없이 토스뱅크의 체크카드를 생활밀착형 가맹점에서 사용할 경우 매일 300원씩,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이런 파격 조건에 금융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출시 첫날 사전 신청자 3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는 약 82만명에 달합니다. 토스뱅크의 이런 행보는 중신용자 대출을 위한 수신액 확보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토스뱅크는 다른 인터넷뱅크보다 높은 중금리대출 취급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말까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취급비중을 20%대 초반으로 설정한 상태입니다. 

이에 비해 토스뱅크는 35%를 목표로 세웠고, 2023년말 중금리대출 비중을 44%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포용과 혁신’이란 설립목표에 맞게 기존 은행권 고신용자 위주 대출취급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입니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포용과 혁신' 공격적인 행보 계속된다

토스뱅크는 ‘포용과 혁신’을 모토로 기존 은행에서 소외된 중저신용자,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 등을 대상으로 하는 챌린저뱅크를 기본모델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로만 운영되는 모바일 뱅크인 만큼 모바일 사용이 익숙한 2040 경제활동인구에 집중하려 합니다. 따라서 편의성과 각종 혜택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토스뱅크도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처럼 초기에는 개인신용대출과 입출금통장과 같이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한 여수신 상품 위주로 영업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후에는 소상공인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카드 서비스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또 토스뱅크는 영업개시 이후 공격적인 성장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저 2.5%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은행권의 1~2등급 평균 대출금리 대비 50bp이상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신규고객 확보 및 자산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 은행과 인터넷뱅크들이 고신용자 대출 위주로만 영업하며 비판을 받아왔는데, 그것보다 완성도 높은 중신용자 대출을 커버할 수 있는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모바일과 금융을 가장 잘 이해하는 토스의 강점과 노하우가 집약돼 ‘포용과 혁신’의 인터넷뱅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빠르게 외형성장 이룰 것" 총량규제 미적용 강점

토스뱅크의 성장성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뱅크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케이뱅크(2500억원), 카카오뱅크(3000억원)의 설립 자본금과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만 올해 토스가 유치한 투자자금 약 4500억원 중 2000억원을 토스뱅크의 증자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영업개시 이후 자본규모는 4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경우 적극적 성장전략을 통해 보다 빠르게 외형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전 연구원의 분석입니다. 토스의 자체적인 고객데이터와 신용평가모델(CSS)에도 주목했습니다.

전 연구원은 "자체 시스템을 통해 중·저신용자에게 적합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토스뱅크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자체 CSS 활용시 중저신용자 33%의 등급이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은행권 개인신용대출 금리 수준은 3%대 중반이다. 하지만 신용도가 낮거나 금융 이력이 부족해 은행대출 취급이 어려운 차주가 2금융권(카드사, 캐피탈사, 저축은행)을 이용하면 금리는 10%를 상회한다.

이런 금리절벽 구간의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금리수준을 부여하고 축적된 신용데이터를 바탕으로 리스크관리에 성공한다면 토스뱅크의 성장성과 수익성, 그리고 차별성까지 높여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최초 3년간 바젤3 자본규제 적용이 유예되고 바젤1 적용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증자 없이도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외형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레버리지비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 기준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기존 은행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비해 유리한 경쟁 환경에 놓여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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