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 보고서] 2030청년층 가계부채 1년새 13%..."주택매입·주식투자 등 영향"
[금융안정 보고서] 2030청년층 가계부채 1년새 13%..."주택매입·주식투자 등 영향"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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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가계부채 증가율. [한국은행 제공]

20·3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1년새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20·30대 가계부채 증가율(작년동기대비)은 2분기 기준 12.8%로,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부채에서 이들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분기 현재 26.9%로 작년 2분기(26.0%)와 비교해 1년새 0.9%포인트 커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비중이 27.0%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청년층 가계대출의 69.8%는 은행권 대출이었고,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이 가장 많은 25.2%를 차지했습니다. 다른 연령층(7.8%)보다 전세자금 대출 비중이 큰 것은, 전월세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약하고, 청년층 주거 지원 차원에서 정부의 다양한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점도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 수요가 많은 이유로 꼽혔습니다.

청년층 가계대출 증가율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이 2분기 현재 21.2%(전년동기대비) 늘었고, 신용대출도 20.1%나 증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7.0%로 집계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젊은 계층의 주택매입 거래가 늘은 영향입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가 상승, 주요 기업의 상장 공모 등의 영향을 받아 불어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주요 증권사(미래·KB·NH·한투·키움·유안타)의 지난해 신규계좌(723만개) 중 20∼30대의 계좌가 54%(392만개)에 이르렀습니다.

한은은 "청년층의 차입 레버리지를 통한 자산 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가격 조정 위험에 취약할 수 있고, 부채부담 등으로 건전한 소비 활동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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