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클로즈업]진원생명과학 “DNA 백신 개발로 흑자 이룰 것”
[종목 클로즈업]진원생명과학 “DNA 백신 개발로 흑자 이룰 것”
  • 김은지
  • 승인 2014.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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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TV 김은지 기자] 이 기사는 11월6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방송 보기>

◆앵커 - 기자가 직접 찾아가는 ‘집중취재 클로즈업-스몰캡 분석’ 시간입니다. 김은지 기자 나왔습니다.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로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진원생명과학을 직접 다녀왔다고요.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요. 회사 분위기는 어땠나요?

기자 -
은 10월에만 7번의 상한가, 3번의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다가 떨어질 때도 아주 무섭게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진원생명과학은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주가가 올랐어도, 떨어졌어도 현재 주가는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는 의약품들의 향후 가치에 비하면 저평가되어 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 개발 중인 제품들의 가치에 비하면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얘긴데요. 그렇다면 현재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제품들을 짚어보죠.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어떻게 진행돼가고 있나요? 보통 백신도 아니고 DNA 백신이라고요?

기자 - DNA 백신과 일반 백신의 차이점을 알아야 하는데요. 일반 백신의 경우 간염을 예로 들지만 간염 예방 백신은 간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죽이거나 또는 병원균의 독을 약하게 만들어 백신의 형태로 우리 몸에 집어넣습니다. 그러면 우리 몸에서 면역을 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드는 건데요.

하지만 에이즈나 에볼라와 같이 위험성과 감염성이 높은 균은 죽이거나 성질을 약하게 하더라도 여전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다루기도 쉽지 않은데요. 그러나 DNA 백신의 경우는 병원균의 핵심 DNA, 유전자 정보만 빼서 플라스미드라는 틀에 넣어 우리 몸에 투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백신보다 위험성이 낮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이노비오와 함께 에볼라 DNA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볼라 DNA 백신의 임상시료 생산에 착수했고요. 이번 달에 미국 식품의약국인 FDA에 임상시험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진원생명과학의 과학자문위원이면서 DNA백신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와이너 펜실베니아대학 교수를 직접 인터뷰했는데요. 에볼라 백신 개발과 관련된 얘기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 David B. Weiner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우리는 한 번 정도의 적은 양의 접종으로도 쥐와 기니피그를 치명적인 에볼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발표했습니다. 에볼라 발생 사태로 인해 우리는 이제 이 백신에 대한 개발에 속도를 더해 몇 달 안에 병원에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앵커 - 현재 에볼라 감염 환자들에게 임시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이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에볼라 DNA백신은 응급 임상 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요?

기자 - 현재 지맵과 'TKM-에볼라' 등은 미국정부와 캐나다,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임시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치료제들은 아직 시험단계에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의료진과 환자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임시 승인이 난 상황입니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백신이 응급 임상 승인이 나면 내년 1월에도 에볼라 바이러스 DNA 백신을 에볼라 발생국과 환자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응급 임상이 결정되는 시기와 여부에 대해서는 회사 측도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박영근 대표이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
지금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임상 승인이 나면 1월에 임상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임상 계획서 승인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서 임상 계획서에 아프리카 투입하는 계획이 있다면 1월부터도 가능한 일입니다.

◆앵커 - 에볼라 바이러스 DNA 백신은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과 어떤 관계인가요?

기자 -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국내외 약 55명의 연구진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의 실질적 최대주주인데요. 진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VGX Pharmaceuticals의 지분 100%를 보유 중입니다.

진원생명과학은 에볼라 예방 DNA 백신과 만성 C형 간염 치료 DNA 백신 등을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대상포진 예방 DNA 백신, 당뇨병성 족부궤양 및 발기부전 유전자치료제 등은 진원생명과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 공동으로 연구 중인 백신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진원생명과학은 얼마나 수혜를 보는 건가요? 주주들은 개발 후에 이익을 어떻게 분배하는지도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기자 - 네. 실제로 팍스넷 종목 게시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여러 주주들이 백신 개발 후에 진원생명과학이 얼마나 수혜를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고 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노비오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백신은 발생되는 이익 역시 공동으로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분 관계는 백신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서 이익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경우는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표이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
에볼라 백신은 저희가 공동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이익의 일정한 부분을 서로 공동으로 가질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한 지분이나 이익관계는 서류상의 비밀 유지 계약 때문에 저희가 공개할 수 없는 사항입니다.

◆앵커 -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은 이번달에 FDA에 임상을 신청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주요 백신 개발의 진행사항은 어떤가요?

기자 - 진원생명과학의 주요 개발 제품으로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 DNA 백신을 비롯해 만성 C형 간염 치료 DNA 백신, 대상포진 예방 DNA 백신 등이 있습니다.

만성 C형 간염 치료 DNA 백신은 지난해 10월에 임상 승인이 나서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에 있는데요. 올해 1월에 총 18명의 환자에게 투여를 시작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은 임상 1상이 내년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임상 2상은 2017년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예방 DNA 백신은 작년 3월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과 연구개발 협력에 착수했습니다. 올해 6월 비임상 연구에 들어갔고요. 내년 하반기에 예상 임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신종인플루엔자 DNA 백신은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 백신의 효과성을 확인했습니다. 진원생명과학은 내년 하반기에 한국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앵커 -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DNA 백신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연구 중인 백신들이 개발에 성공하면 향후에 생산은 어떻게 되나요?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 임시치료제로 쓰고 있는 제품들이 대량 생산이 어려워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기자 - 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임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은 대량생산이 어렵습니다. 지맵은 담뱃잎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만들어지는데 유전자를 조작한 담배를 재배해서 약을 만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대량 생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DNA 백신의 경우는 DNA 백신의 특성상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위험성이 낮기 때문에 생산 시설 마련에도 큰 구애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박 대표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
DNA백신은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안에 DNA 코드만 이용을 해서 컴퓨터로 합성을 시켜요. 컴퓨터로 합성된 바이러스의 특징만을 가지고 백신을 만들기 때문에 저희는 아무데서나 만들어도 어떤 위험성이 전혀 없어요. 그것이 DNA 백신의 장점이고 바이러스를 써서 만드는 면역보다 더 강한 면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게 DNA 백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특별하고 위험한 연구실이 필요 없이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앵커 - 얼마 전에 유상증자한 물량을 공매도 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해서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저희가 기사로 먼저 전했습니다. 유상증자와 함께 지속되는 적자와 관련해서 회사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초에 유상증자를 통해 15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공매도 여부를 묻는 투자자들의 요청이 상당했는데요. 박 대표는 유상증자 물량을 공매도 하지 않고 현재 주식을 보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증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백신 개발에 쓸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백신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박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
제가 항상 회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저희 회사가 돈만 버는 목적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인류의 희망과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회사가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좋은 회사는 좋은 상품을 만들고 좋은 일을 하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진원생명과학은 그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고 하는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셔서 에볼라 백신과 다른 신약 개발, 연구에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주주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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