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한라홀딩스, 만도 최대주주 등극
[마켓포커스]한라홀딩스, 만도 최대주주 등극
  • 이승종
  • 승인 2014.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이 기사는 11월7일 아시아경제팍스TV '내일장 핵심종목'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앵커 - 한라홀딩스가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만도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 소식에 주가는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 오늘 한라홀딩스가 만도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10% 넘게 떨어지며 급락했습니다. 장 중 낙폭을 줄이며 종가는 2.30% 오른 6만67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한라홀딩스는 한라가 보유한 만도 주식 162만여주 전량을 363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한라홀딩스는 만도 지분율을 1.11%에서 18.4%로 늘려 만도의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한라홀딩스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보유 요건을 갖추기 위해 만도의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라홀딩스가 만도 지분을 시장 가격보다 비싸게 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한라 역시 장 중 6% 오름세를 띄었지만 하락 반전했습니다.

앵커 - 한라홀딩스가 만도 지분을 얼마나 비싸게 사들인건가요?

기자 - 어제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만도의 주가는 한 주당 19만2000원이었습니다. 한라홀딩스는 이보다 15% 비싼 22만3500에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현대증권은 한라홀딩스에 날선 분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한라홀딩스가 한라가 보유한 만도 지분을 시장가격이 아닌 경영권 프리미엄 명목으로 15% 비싸게 사들이면서 한라홀딩스의 주주가치가 하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희근 연구원은 “총 거래대금이 363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한라홀딩스는 510억원을 더 쓴 셈”이라고 밝히며 회사보다는 대주주인 한라와 정몽원 회장의 이익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한라홀딩스의 주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한라홀딩스가 그 동안 지배구조 개편으로 탄탄한 자회사를 보유해 수익전망이 밝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