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솔선수범 대변인'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아직 배가 고프다
[이슈] '솔선수범 대변인'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아직 배가 고프다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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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사정 밝은 '35년 증권맨'
- 협회장 변신 후에도 '솔선수범'

2021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장에 취임한 뒤 그는 쉴 새 없이 달려왔고, 업계의 산적한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왔습니다. 물론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솔선수범 나재철'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업계 사정에 밝은 35년 베테랑 증권맨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베테랑 증권맨'이자 마당쇠 역할을 마다하자 않는 업계 대변인으로 평가됩니다. 그는 35년간 한 증권사에서 몸담았습니다.

1985년 대신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뒤 강남지역본부장과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을 두루 거쳤습니다. 그리고 2012년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올랐습니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덕에 2차례 연임하며 8년간 회사를 이끌었습니다. 35년간 리테일, 홀세일, 기업금융(IB) 등 다양한 금융투자업을 수행했던 만큼 업권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많은 경험은 협회장으로서 업계를 대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결국 그는 2019년 12월 금융투자협회 임시총회에서 295개 회원사 중 76.3%의 높은 득표율로 협회장에 선출됐습니다.

나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고, 어느새 임기 절반을 지났습니다. 물론 업계의 대변인 역할도 충실히 한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취임 시 약속했던 과제를 하나 둘 풀어가는 중입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

임기 절반 지내면서 이룬 여러 성과들 

나 회장은 취임 당시 협회 조직혁신과 자본시장 신뢰회복, 사모펀드 시장의 건전한 발전, 선진 퇴직연금제도 도입, 자본시장 세제 선진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우선 협회 혁신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회원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기존 업무기능 중심에서 업권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부문별 대표제를 도입해 책임경영체계를 확립했고 조직문화와 인사제도, 조직개편 등 3개 부문을 개선했습니다.

또 직원들과의 소통과 협회의 중장기적 발전방안을 꾸준히 논의하는 이노보드(Innovation-Board)를 구성해 지속적인 조직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금융세제개편도 이뤘습니다.

공모주식형 펀드를 상장주식과 묶어 면세점을 인별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증권거래세 인하를 최초 방안보다 1년 앞당겼습니다. 또 손실이월공제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과세부담을 완화했습니다.

사모펀드 사태로 무너졌던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도 앞장섰습니다. 아울러 선진 퇴직연금 제도도입과 주52간 근무제 계도기간 연장 등을 위해 국회 및 금융당국과 꾸준히 소통하는 중입니다. 

[사진=팍스경제TV]

◆ 산적한 과제들과 나 회장에 대한 기대감

물론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가 부지런히 솔선수범하는 나 회장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우선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연금제도 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일정 기간 동안 적립금을 별도의 운용 방법을 지정하지 않아 돈이 방치할 경우 사전 지정된 금융사가 퇴직연금 자산을 알아서 굴려주는 제도입니다.

제도가 도입되면 가입자는 높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입장에선 새로운 먹거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나 회장도 디폴트옵션 연금제도 개편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최근 그는 "노후 소득보장 기능이 거의 상실된 퇴직연금의 제도개선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면서 국회에 제도 개선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라임 사태 등으로 위축된 사모펀드 시장도 살려야 합니다.  

또 공모펀드 정체, 증권회사 부동산 PF규제 도입 등의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 회장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야 합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는 "금융소비자법 강화를 위한 환경 조성,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선과 공모펀드 활성화, 혁신금융 및 ESG경영 지원, 투자자 교육 강화 등을 실현하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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