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제2의 짜파구리’ 노린다”...삼양식품, '오징어게임' 열풍 타고 해외사업 확대 속도
[이슈] “‘제2의 짜파구리’ 노린다”...삼양식품, '오징어게임' 열풍 타고 해외사업 확대 속도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1.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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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작품에 등장한 상품들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삼양라면은 간접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작품 속에서 상표가 노출되면서 홍보효과를 얻고 있는데요.

'오징어게임' 열풍에 힘입은 삼양식품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기존 전개하던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수출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물량은 100% 법인 판매로 돌리고 직접 진출을 통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 '오징어 게임' 속 라면 봤어?...'삼양라면'에 관심 집중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이 편의점에서 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십니다. 노출된 제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 주인공들은 끓이지 않은 생라면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속 한 장면

 

'오징어 게임' 열풍에 삼양식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드라마에 삼양라면이 소품으로 등장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넷플릭스와 PPL(간접광고) 계약을 맺었던 것도 아니어서 삼양식품 입장에서는 뜻밖의 공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됐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드라마가 방영된 후 제품이 나온 걸 알게 됐다"고 전했는데요. "오징어게임 방영 후 포털사이트와 SNS를 중심으로 삼양라면에 대한 언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양라면이 제2의 짜파구리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데요.
앞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이후 농심의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함께 조리한 '짜파구리'가 히트를 친 바 있습니다. 덕분에 농심은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지난 3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1조 7940억원인 전년보다 16.3% 증가한 2조 86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오징어 게임'을 통해 노출된 삼양라면은 끓여먹는 방식이 아닌 라면을 과자처럼 먹는 방식으로 표현 돼 전 세계적으로 라면에 대한 인식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라면은 제품 리뉴얼 등을 통해 브랜드 개편에 나서는 만큼 이번 오징어게임의 제품 노출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오징어게임’ 등에 업고 “해외법인 설립해 직접 영업 나선다”

현재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83개국에 서비스되는 만큼, 이번 호재가 삼양식품에게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삼양식품은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활용해 본격적인 광고에 나섭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징어게임 인기로 홍보효과를 얻게 된 만큼, 삼양라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특히 '오징어 게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삼양라면이 해외에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먼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관련된 SNS 이벤트 등을 시작해 삼양브랜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닭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매년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3억불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자 최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연내 중국에도 설립하는 등 직접 진출을 통한 영업망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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