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최태원 SK 회장, 대체식품 투자 확대…“미래 먹거리 발굴 속도“
[이슈] 최태원 SK 회장, 대체식품 투자 확대…“미래 먹거리 발굴 속도“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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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체식품 사업에 또 한 번 통 큰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최 회장이 주목한 ‘대체식품‘은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영역 사업으로 관련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체식품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뚝심 있는 투자 결정에 업계 관심 쏠리고 있습니다.

 

◆ SK, 美 퍼펙트데이에 650억원 투자…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투자

SK㈜는 최근 SPC삼립과 대체식품 사업 공동투자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SK㈜ 그린투자센터 김무환 센터장과 SPC삼립 김범수 본부장.[사진: SK 제공]

SK㈜가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에 약 650억원(5500만 달러)을 추가 투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약 54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투자입니다. 

퍼펙트데이는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선도 발효 단백질 유니콘 기업으로, 2020년 ‘브레이브 로봇(Brave Robot)’이라는 자체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친환경성·기술력·영양·맛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현재 미국 5000개 이상의 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던 키친'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크림치즈를 비롯한 다양한 식재료로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그레이터스(Graeter’s)와 닉스(N!ck’s)를 시작으로 주요 F&B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SK㈜ 김무환 그린투자 센터장은 “SK㈜만의 강점인 글로벌 투자 역량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기회 확대는 물론 ESG 대체식품 투자자로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대체식품 기업 투자 확대 중”…SPC 등 국내 기업과도 협력 강화

SK㈜는 ‘퍼펙트데이’와 같은 대체식품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체 단백질 분야의 또 다른 유니콘 기업인 미국 ‘네이처스 파인드‘에 약 29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중국의 선도 F&B 기업인 ’조이비오 그룹‘과 1000억원 규모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여기에 대체식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기 위해 영국의 대체육 생산 기업인 ‘미트리스팜’에도 8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대체식품 시장에서도 사업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인데요. SK는 1일 SPC삼립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양사는 첫 협력 사례로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와 미트리스팜의 기술력을 도입해 한국 시장에 맞춤화된 대체식품 사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대체식품 시장 성장성↑…대체육 시장 약 850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의 애니멀프리(Animal-free) 아이스크림 제품.[사진: SK 제공]

SK그룹이 대체식품 투자를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푸드테크 전문 벤처캐피탈인 미국 에그펀더(AgFunder)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진행된 대체식품 관련 투자는 2016년 약 1300억원에서 2020년 2조6000억원으로 20배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투자 확대에 힘입어 대체육 시장의 성장세도 더 가팔라질 전망인데요. 글로벌 컨설팅업체 커니에 따르면, 전세계 육류 시장에서 대체육의 비중은 2025년 10%(약 143조원 시장)에서 2035년 45%까지 높아져 약 850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SG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힙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체식품은 농축산업 탄소배출 감축, 식품안전성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ESG 투자로 각광받고 있다”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도 ESG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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