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10월 중순 대우건설 M&A 실사 마무리..."중흥-대우 브랜드 통합 안 한다"
중흥그룹, 10월 중순 대우건설 M&A 실사 마무리..."중흥-대우 브랜드 통합 안 한다"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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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 사옥 [사진제공-중흥그룹]

중흥그룹(대표 정창선)이 대우건설 실사작업을 오는 10월 중순께 마무리할 것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심각한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KDB인베스트먼트(KDBI)와의 주식매매계약(SPA)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전망입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와 계열사 편입 이후 ‘독립경영’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준비 중입니다. 계열사들이 기존에 가진 장점을 계속 살려 나감으로써 대우건설 인수가 그룹의 ‘중복 리스크’ 보다는 ‘동반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게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주택사업의 경우 부동산 개발 역량, 브랜드 인지도, 시공 능력 등 각 사의 장점을 살린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계획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우선 중흥그룹은 현재 248%(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과감히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그간 중흥은 해외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에도 실행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해외사업의 경우 철저히 계산된 자금흐름과 수익성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온 중흥의 경영철학과 배치됐기 때문입니다. 중흥은 오랜 해외사업 경험과 정보력을 지닌 대우건설을 통해 해외투자에 대한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흥그룹 고위 임원은 “중흥그룹은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고 대우건설과의 합병이나 브랜드 통합 등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현대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독립경영을 통해 발전하는 것처럼 대우건설도 대도약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모든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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