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의 민낯(5)] '가상자산 공룡' 업비트의 땅·빌딩 매입...투자자들은 "시스템부터 개선"
[업비트의 민낯(5)] '가상자산 공룡' 업비트의 땅·빌딩 매입...투자자들은 "시스템부터 개선"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1.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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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신사옥 부지 3000억원에 매입하며 주목
- 투자자들 냉담한 반응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업비트가 신사옥 추진·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과감한 투자로 회사 덩치를 키울 필요도 있겠지만, 투자 서비스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 강남 '노른자 땅' 매입·인력 채용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매입 대상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자동차 GBC부지 옆 약 750평(2430㎡) 토지와 앞뒤 2개 빌딩입니다.

매입가격은 3000억원대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부지는 3.3㎡(1평) 당 4억원 상당의 '노른자 땅'으로 꼽힙니다. 부지 왼쪽엔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오른쪽엔 호텔 신라스테이 있습니다.

두나무는 2개의 빌딩을 허물고 이곳에 새로운 사옥을 세울 예정입니다. 다만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구청의 매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업비트와 건물주는 지난달 가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구청의 허가 이후 등기 이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 업비트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연말까지 개발·비개발 경력직 등 총 60여명을 채용하려 합니다. 

이처럼 업비트는 가상시잔 시장의 호황과 함께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아울러 올해 가상자산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는 두나무가 이미 올해 1분기에 매출 5900억원, 영업이익 544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업비트의 광폭 행보에 대한 시선이 곱지 만은 않습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선 냉소적인 반응이 꽤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 덩치를 키우기 전에 내실부터 다졌으면 한다는 게 투자자들의 바람입니다. 

업비트 이용약관. [사진=업비트 홈페이지 캡쳐]

◆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 "투자 서비스부터 개선해야"

가상자산 관련 커뮤니티에선 업비트의 땅 매입에 대한 원성이 쏟아졌습니다. 거래소 전산 오류로 거래 지연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자 서비스부터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 투자자는 "업비트는 강남에 빌딩 살 돈은 있고 서버 살 돈은 없냐"면서 잦은 서버 오류를 질타했습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은 "내 수수료도 조금은 포함되어 있겠지"라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개미들의 피땀눈물이 저기에 있다" "코인 수수료 챙겨서 안전자산에 투자한다" 등의 부정적 반응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업비트는 올해에만 9차례 오류로 인한 긴급점검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서버 오류로 손해를 봤을 경우 피해를 구제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업비트 이용약관 제23조 '책임 제한'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명시돼 있습니다. 

순간적인 홈페이지 접속 증가, 일부 종목의 주문 폭주 등으로 인한 서버의 장애 발생’으로 소비자에게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회사가 관리자의 주의를 다했음을 입증하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업비트가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하고 올바른 디지털 자산 투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불만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 투자자는 "기습적으로 25개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던 것 등을 생각하면 불신도 여전하다"며 "투자자 보호가 아니라 단순히 본인들의 안위를 챙기기 급급한 행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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