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故 이건희 회장 별세 1년…이재용 부회장, 경영행보 본격 재개할까
[이슈] 故 이건희 회장 별세 1년…이재용 부회장, 경영행보 본격 재개할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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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습니다. 추모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족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일부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 타계 1년이 지난 현재,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체제 하에 반도체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해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잠행모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금명간 미국 출장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경영 현안을 챙기면서 미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25일 수원 선영서 1주기 추모식…유족 중심으로 조촐하게 치를 듯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상황과 그룹 안팎의 여건을 고려해 유족과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모식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는 게 회사 측 공식 입장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이건희 회장 별세 당시 조문에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과 지인들을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연 바 있습니다. 

 

◆ 이재용 부회장, 부친 추모식 후 반도체 사업 확장 위해 내달 미국행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삼성은 본격적인 이재용 부회장 시대에 들어섰지만,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계속되면서 삼성의 성장 시계는 멈추게 됐습니다.

이후 이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로 자유의 몸이 됐지만, 취업제한 논란 등으로 경영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면서 상대적인 정체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다음 달 초께 예정된 미국 출장을 계기로 경영 보폭을 넓히며 본격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출소 당시 반도체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서 1위를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20조 원이 투입되는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 결정을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출장길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게 재계의 관측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러 논란들로 지연되고 있다”면서 “현재 대한민국 미래가 반도체 전쟁에 달려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굵직한 의사결정이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이번 출장은)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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