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의 민낯(11)] '자전거래 의혹 진행형' 송치형의 투자자보호는 헛구호일까
[업비트의 민낯(11)] '자전거래 의혹 진행형' 송치형의 투자자보호는 헛구호일까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10.2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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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계획에도 투자자들은 '냉담'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이 여전히 자전거래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업비트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싸늘할 수밖에 없습니다. 

◆ 송치형 의장의 자전거래 의혹은 진행형

25일 가상자산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송 의장은 2018년 자전거래 등의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됐고,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 재판을 받는 중입니다. 기소 핵심은 허위 거래로 거래량을 부풀렸다는 것입니다. 

송 의장을 포함한 운영진 3명은 2017년 9월부터 3개월간 '8'이란 ID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이 ID에 1221억원 규모의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전산을 조작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즉, 실제 자산이 없는데도 매도가 체결되는 허위거래를 지속해 회원들을 기망한 사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7년 10~12월 허위 입력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35종의 암호화폐 거래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체결 가능성이 낮은 가격대에서 254조원 상당의 허수주문을 제출한 뒤 거래가 성황인 것처럼 가장해 회원과 1조8817억원의 거래가 체결되도록 전산시스템을 운영했다는 사전자기록등위작 혐의도 받았습니다. 

물론 업비트 측은 이런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밝힌 가장매매, 허수주문을 한 사실이 없으며, 법인 계정으로 먼저 유동성을 공급했었지만 이로 인해 회사와 임직원이 이익을 취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전거래 의혹은 계속해서 주목받을 사안입니다. 법원은 1심에서 증거 부족과 가상자산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며 송 의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다만, 검찰의 즉각 항소로 2심 재판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투자자 보호는 헛구호" 투자자 반응은 싸늘

만약 자전거래가 의혹이 아닌 사실로 판명된다면, 송 의장과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강조했던 투자자 보호는 '헛구호'로 전락합니다. 업비트는 100억원을 투자해 연내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지상파와 케이블, 라디오 등에 건전한 투자문화를 조성한다는 캠페인 광고도 진행 중입니다.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각오나 광고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입니다.

한 업비트 오입금 피해자는 "업비트는 1위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규모가 작은 타 거래소가 제공하는 보호 서비스도 시행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고객 보호를 운운하는 게 어이없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투자자 역시 "100억원을 들여 투자자보호센터를 세운다고 하는데 지금까지의 투자자 보호정책을 보면 그저 세금 감면을 받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동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금융권과 정치권도 업비트의 미흡한 투자자 보호 행태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심하게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업비트가 투자자를 바보 취급하고, 시장을 거의 쓰레기장으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국감에서 업비트 대표에게 직접 내부통제 문제를 지적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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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해 2021-10-25 15:25:35
행동보다는 입이 먼저 움직이고 피해 보면 보장이 없고, 하루빨리 독과점인 현황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바캉스 2021-10-25 14:51:13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의 몫이죠. 이런 상황에도 업비트로 넘어간 투자자수가 80% 이라니...

독피 2021-10-25 14:30:08
자전거래 의혹, 가격조작, 해외법인 우회상장, 오입금 사태, 불투명한 상폐 ㄷㄷㄷㄷ, 끝인가요? 아니면 더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