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위드코로나' 시대…총수들, 경영 일선서 진두지휘
[이슈] '위드코로나' 시대…총수들, 경영 일선서 진두지휘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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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총수들의 해외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각국의 입국 허가기준이 완화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려는 총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이를 계기로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주요 사업 현안들도 탄력을 받게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다음 주께 미국 출장 전망

이 부회장은 반도체 등 현안을 챙기기 위해 이달 중 미국행을 결정하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는 현재 삼성물산 합병 등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으로, 해당 공판 일정을 고려해 출장 계획이 세워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 11일 열린 공판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 일정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고려했을 때, 다음 주쯤 출장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부지를 결정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공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공장 후보지를 직접 방문해 최종 투자 결정을 하고,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사업 점검을 위해 고객사 대표들과도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인 퀼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와 미팅을 가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선·최태원 회장도 잇달아 해외 출장…"해외 사업도 탄력"

(좌)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우)최태원 SK 회장.[사진: 각 사 제공]

이에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해외 출장을 재개했습니다. 우선, 정의선 회장은 지난 달 해외 현장 점검을 위해 미국과 유럽,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특히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현지 전기차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최태원 회장도 적극적으로 해외 출장에 나섰는데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미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유럽도 함께 들러 미국 및 유럽의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SK 계열사 사업장도 직접 점검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대부분 해외 출장과 대면 회의를 부분적으로 재개했고, 임원부터 총수들까지 해외 출장 일정도 잡고 있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연말 인사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 데다, 모든 기업들이 국내 못지않게 해외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기 때문에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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