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당장 이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화폐 시대에 발맞춰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준석 한은 부총재보는 18일 한은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년 지급결제제도 콘퍼런스'에서 CBDC가 국가 간 지급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배 부총재보는 "최근 국제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CBDC 도입을 추진하거나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여타 국가보다 CBDC 연구에 있어 결코 뒤쳐져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8월 CBDC 발행, 유통, 환수 등 기본 기능과 현장 결제 등에 대한 모의실험을 시작했으며 내년 6월까지 이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그는 "CBDC의 발행이 통화정책, 금융안정, 발권 등 한국은행의 책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연구를 내년 중 종합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에 적합한 CBDC 모델과 운영구조 설계, 기술실험 등 후속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배 부총재보는 CBDC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CBDC의 모든 측면을 세심하게 검토해 도입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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