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현대중공업, 국제유가 반등에 '웃음'
[마켓포커스]현대중공업, 국제유가 반등에 '웃음'
  • 이승종
  • 승인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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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다음 특징주는 현대중공업입니다. 오늘 모처럼 조선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네요?

기자 - 그렇습니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에 조선주들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 WTI는 5.28% 상승한 배럴당 48.69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선박 수요가 회복되어 발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시장에서는 점차 유가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가는 8%대로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앵커 -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적자공사가 많이 남아있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현대중공업은 물론 연결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여전히 적자구간에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조선부분이 대부분 2012년 2분기부터 2013년 3분기까지 저가수주를 했던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저가수주 공사량이 감소하게 될 2015년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회복될 전망” 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플랜트 사업부는 비용이 초과된 사우디 발전플랜트 공사를 지난 2분기와 3분기에 8580억원의 적자를 반영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규모 손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판관비만큼의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대오일뱅크가 연결로 잡히는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서 재고평가손실을 피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에 전분기대비 600억원 규모의 이익감소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 지난해에 실적이 정말 안좋게 나오면서 10만원 아래까지도 떨어졌었어요.
이제 조금씩 좋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 지난해 2분기에 1조1000억 적자, 3분기에 1조9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50% 이상 하락을 했죠. 그래서 그룹사 차원에서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POSCO, KCC, 한전기술 등 보유지분을 매각해서 8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요. 과장급 이상 성과연봉제 시행, 해양과 플랜트사업부 통합 등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양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회사측 가이던스인 영업이익 500억원 흑자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한 13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보수적 수주로 올해 실적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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