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뚝뚝' 떨어지는 삼성전자 주가…이번 주 반등 신호탄 쏠까
[이슈] '뚝뚝' 떨어지는 삼성전자 주가…이번 주 반등 신호탄 쏠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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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에 힘입어 10만전자 돌파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지난 6월 6만 원대까지 주저앉았고, 이후 약 3개월 간 7만 원선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의 ‘미국 투자 보따리’에 담긴 반도체 투자 계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섭니다.


◆삼성전자 주가, 연일 하락세 이어가…7만 원대 박스권 등락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9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상반기에 주가는 8만 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였고,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11월 22일 기준) 7만 원선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목표주가를 10만 원대 이상으로 올려 잡았던 증권가도 발 빠르게 태세를 전환했는데요. D램 가격 하락세 등 반도체 업황 우려를 반영해 앞다퉈 목표주가를 10만 원 아래로 낮춘겁니다.

 

◆증권가 “4분기부터 주가 회복 전망”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큰 폭으로 조정 받았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등락폭 관점의 디램(DRAM) 가격 바닥은 당초 시장 전망치(내년 2분기) 대비 3개월 앞당겨져 비수기인 내년 1분기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업체의 주가 선행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4분기 바닥 확인이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올해 10개월간 주가 조정을 거친 삼성전자 기업가치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36% 저평가돼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가격 조정이 일단락됐고, 4분기 들어 주가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 주가가 유의미하게 반등하려면 IM 사업부의 부품 부족 이슈,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부족 이슈가 완화되는 시그널이 필요하다”며 “엑시노스(삼성전자에서 설계한 SoC를 포함한 모바일 프로세서)의 원활한 공급은 IM 사업부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관점에서도 중요한 이벤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신호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반도체 대형주 중에서는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오를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주가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주초 반도체 투자 발표…반등 모멘텀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우)과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좌).[사진: 삼성전자 제공]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2% 오른 7만49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4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30일(7만4100원, 종가 기준) 이후 약 두달 만입니다.

지난 주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와 메모리반도체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 주가가 급등하면서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운 영향이 컸지만,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반도체공장 투자계획 발표가 임박한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현지 정·재계 인사들을 쉴틈없이 만나고 있는데요.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반도체 2공장을 포함한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사실상 결정하고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백악관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2022년에는 TSMC, 인텔,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글로벌 비메모리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 반도체 중·소형주 중에 비메모리 설비 투자 수혜주에 대한 관심은 2022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파운드리 반도체공장 투자 발표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20년전부터 파운드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범용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최신 반도체 주문을 따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공장 증설을 하게 되면,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확보 뿐 아니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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