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지자체 중 처음으로 북측에 '화해 협력 구상' 제안
서철모 화성시장, 지자체 중 처음으로 북측에 '화해 협력 구상' 제안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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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해주 협력구상, 농업, 보건, 환경·경제, 도시협력, 화해(화성-해주) 사업 등 5개 분야 14개 사업의 협력 제안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면 더 크게 될 수 있다는 '유무상통'의 원리 강조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유무상통의 원리를 확인했습니다." 

[화성=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성 89만 시민의 마음을 모아,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처음으로 화성- 해주 협력 구상을 북측에 공개 제안하는 '화해 협력 구상' 제안문을 발표했다.

화성-해주 협력구상을 각 도시의 앞자리를 따 '화해' 협력 구상이라 칭하고 농업, 보건, 환경·경제, 도시협력, 화해(화성-해주) 사업 등 5개 분야 14개 사업의 협력을 제안했다.

서 시장은 화성시를 멈추지 않았지만 느리게 성장하는 도시라며, 2001년 화성시로 승격한 후 빛나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역 내 총생산은 경기도에서 1위, 삼성전자를 포함한 제조업체 수 1위, 수출 규모 경기도 내 3위라는 숫자로 보이는 위상뿐만이 아니라, 바이오, 인공지능, 녹색산업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화성에서 미래 에코 스마트 도시를 향해 동반 성장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북녘의 해주 또한 황해남도의 중심 도시로 철광석, 석회석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시멘트, 제철, 제지, 화약 산업이 발달한 공업 도시이고 인접한 강령군은 자연생태환경을 개선하면서 자원과 에너지의 이용을 최대한 높여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지정된 2014년 국제녹색 시범구로 지정되었다.

해주는 과거 서울과 중국, 평양을 잇는 교통의 요지에서, 이제 해주항을 중심으로 녹색 산업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화성과 해주는 닮았다고 강조 했다. 

서 시장은 덧붙여 우리는,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에서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면 더 크게 될 수 있다는 유무상통의 원리를 확인했습니다. 

기술과 자본, 축적된 경험을 가진 화성과 우수한 인력과 자원, 아직도 시도하지 않았던 무궁한 잠재력의 해주가 바다를 통해 만남을 시작하고, 더 나아가 철도와 도로를 통해 전면적으로 협력해 간다면, 화성과 해주는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농업협력으로 가장 기초적인 농업준비 물품 협력부터 농기계 관련 인프라 구축, 궁극적으로는 친환경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과 공동 벼 생산, 남북합작 주류를 생산하여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는 단계별로 1단계 △생활협력을 시작으로 △상호교류 △투자협력△ 이익공유의 4단계 사업까지 점진적으로 추진 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사업들은 1단계 생활협력, 2단계 상호교류, 3단계 투자협력, 4단계 이익공유로 인도적 지원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다질 수 있도록 했다. 

1단계 주요 사업으로 농업 필수품·의료용품 지원, 산림 생태환경 공동조사, 투자 가능기업 현황 조사, M.I.H예술단 방북공연, 해주지역 기반산업 조사 연구 등이 포함됐다. 

시는 이번 제안을 토대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및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시민 아카데미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주와 화성이 함께 미래 스마트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멀지만 궁극적인 목표라며 화성에서 꿈을 키우는 바이오 산업체를 비롯해 여러 제조업체는 해주시와 함께 건설되는 산업단지에서 새로운 성장과 세계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화성 해주가, 화해 페리를 개통해 관광 및 물류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도 추진하겠다며 이 페리를 타고 우리 화성의 MIH 예술단이 방북할 것이고, 해주의 유소년 축구단이 우리의 아이들과 축구경기를 하기 위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렇게 오고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우리 민족의 정이 쌓이고, 신뢰가 구축되고 번영의 성과가 이루어질 때, 우리 화성과 해주는 비로소 자매도시가 될 것이라며 "봄이 오면 팔탄 들의 농부는 모내기 준비를 하고, 송산의 농부는 포도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마음처럼, 기다리고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으며 화성의 이 구상이 거창하게 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라 주장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할 도시로 해주시만 고집하지도 않겠다, 북측 당국이 다른 도시를 제안한다는 열린 전개도 구상하고, 화성시는 당장 내년부터 농업, 산림, 의료 및 기초적 생활 분야 협력을 조건 없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심스럽고, 겸허하게, 그러나 이 구상이 우리 미래,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선물을 줄 것이라는 당당함으로 '화해 협력사업'을 제안한다고 제안서를 끝맺으며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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