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과 기자 간담회 '무엇이 중헌디?'
서철모 화성시장과 기자 간담회 '무엇이 중헌디?'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1.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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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일인가? 알릴 의무에 충실했으면

 

서철모 화성시장과 언론들의 간담회

[화성=팍스 경제 TV 성은숙 기자] 國民儀禮(국민의례) 와 目禮 (목례)에 공통 단어는 禮 (례, 예)이다.

예절, 인사, 의식, 예우의 의미를 담고 있다.

30일 서철모 화성시장과 언론들의 간담회가 화성시 전곡항 마리나 클럽 하우스에서 열렸다.

간담회를 마친 기자들은 국민의례나 인사도 없이 시작된 서철모 화성시장의 질의응답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국민의례를 했다면 이 시점에 웬 국민의례냐는 소리가 나왔을 테고 백번 양보해 인사 정도는 나누고 시작했더라면 좋았다지만 무엇이 중요한가? 과연 국민의례나 목례를 하고 안 하고 가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일인가?

기자들이 옮기고 문제 삼아야 하는 일인가 의문이다.

서철모 시장은 간담회에서 '소통'과 '불통'이라는 상반된 민심이 양분하고 있고 만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기자의 지적에 핑계 아닌 핑계라면 코로나19로 중단되어 아쉽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202번에 걸쳐 시민과의 대담이 있었다고 답했다.

시장이 직접 꼽는 잘한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첫째는 시민이 과정 중에 참여하는 문화로 바뀐 것, 둘째 사전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리 질문 내용을 파악해 언론사에 순서를 정해주고 우호적인 매체에 적당히 시의 공적을 추켜 세우는 질문을 배분해 주는 것과는 사뭇 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소통이 중요했다면 최소한 화성시청에 출입하는 기자들 모두에게 간담회가 있음을 알려야 했고 큰 테두리는 정해 기자들도 충실한 근거를 기반으로 질의에 나서게 했어야 한다.

또한 서 시장은 "언제든지 대화를 위한 소통 창구를 열어 놓고 있지만 정작 모든 대화를 공개하고 생중계를 하는 방식에는 참여도가 낮다" 며 투명하게 공개할 수 없는 대화는 할 이유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의 검증되지 않은 질문에는 팩트를 먼저 체크하고 '무지한' 시민들과 똑같은 얘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기백도 높이 살만했다.

무지함이라는 단어에 꼬투리를 잡는 이도 있지만 서 시장이 얘기한 정책에 '무지함'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흠집 잡기에 혈안이 된 기자들에게 있다.

더 큰 책임은 올바른 정보를 들을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시에 있다.

저녁 6시가 넘어도 기자 간담회에 대한 시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또한 행사장에는 QR 체크인과 체온 측정 기계가 있었지만 자율에 맡겨 인사를 나누기 바쁜 참석자들은 무시하고 지나쳤다.

시가 간담회에 초대한 언론사의 구분 기준은 무엇이었으며, 오늘의 주제를 담은 안내장 배포, 최소한의 인력 배치로 코로나 방역에 성의를 표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들만의 리그'처럼 치러진 기자 간담회는 시의 좋은 정책과 시장의 담백한 대답에는 관심이 없이 허점을 공격해 언론팀을 압박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서로의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길 바란다.

또한 그 달을 시민들이 보기 원하는지 파악하고 함께 보자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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