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금융·증권업계 새 수장들에 거는 기대감...연임 CEO도 주목
[이슈] 금융·증권업계 새 수장들에 거는 기대감...연임 CEO도 주목
  • 김미현 기자
  • 승인 2021.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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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새 수장에 거는 기대감
- 증권업계도 새로운 CEO에 주목

연말 국내 금융·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뛰어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 받아 CEO 자리에 오른 새 얼굴들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괄목할 실적으로 승진하거나 연임이 예상되는 CEO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금융권 새 수장들어 거는 기대감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왼쪽부터 시계방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 [사진=각 사 제공]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에 승진할 허인 국민은행장 후임으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추천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경험으로 영업현장을 폭넓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1960∼64년생이 포진해 있는 은행장 중 가장 젊은 이 부행장은 혁신적 조직 변화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삼성화재에선 홍원학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습니다.

홍 내정자는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까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경험하며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삼성화재는 홍 사장이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의 김대환 대표이사(부사장)는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삼성생명에서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및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재무 분야 전문가입니다. 2020년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임 이후 사상 최고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연임이 기대되는 CEO들도 있습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시현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재연임 가능성이 나옵니다.

물론 최근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만큼 새로운 조직과 인사 혁신 차원에서 은행장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디지털 전환 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만큼 연임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권 사장은 비대면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990억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 MZ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더불어 젊은 감각을 소유한 CEO들을 대거 선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 금융투자업계에도 새 얼굴들 등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부터 시계방향),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서봉균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사진=각 사 제공]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승진하거나 새로 등장한 CEO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의 창업멤버인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문경영인이 회장직에 오른 첫 사례입니다. 업계 최초로 고객예탁자산 400조원,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하며 미래에셋증권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최 회장이 미래에셋증권을 글로벌 금융사로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키움증권은 2018년 이후 회사를 이끈 이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황현순 키움증권 부사장이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습니다.

1967년생인 황 대표는 이 부회장보다 10년 젊은 50대입니다. 2000년 1월 키움증권 입사한 그는 IB팀, 키움인베스트먼트, 중국현지법인장,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장, 그룹전략경영실장 등을 두루 거쳤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김경규 대표이사 후임으로 홍원식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습니다. 그는 2013년부터 6년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역임하며 경영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습니다.

자산운용 업계는 부동산과 상장지수펀드(ETF)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거 CEO 교체 바람이 불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장을 차기 수장으로 내정했습니다. 주식 전문가 출신을 새 수장으로 영입하면서 국내 ETF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 ETF의 선구자'로 불리는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사장으로 내정했습니다. 배 사장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작년보다 65% 증가한 1조1183억원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는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보다 186% 증가한 1조2053억원을 거뒀습니다.

KB증권의 박정림·김성현 공동대표도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58.57% 증가한 5474억원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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