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LG 구광모의 ‘미래 먹거리‘ 3종 세트 ‘AI·로봇·전장‘…성과 ‘잰걸음‘
[이슈] LG 구광모의 ‘미래 먹거리‘ 3종 세트 ‘AI·로봇·전장‘…성과 ‘잰걸음‘
  • 이형선 기자
  • 승인 2021.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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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온 사업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는 담당 조직 설립 1년 만에 초거대 인공지능(AI)인 ‘EXAONE(엑사원)‘을 공개했고, 전장사업은 내년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로봇 부문 역시 LG클로이 가이드봇을 비롯해 UV-C봇, 서브봇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 ‘설립 1주년’ LG AI연구원, 초거대 AI ‘엑사원’ 전격 공개 

LG AI연구원이 지난 14일 설립 1주년을 맞아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라는 뜻의 초거대 인공지능(AI), EXAONE(엑사원)을 공개했습니다. 엑사원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 개의 파라미터, 즉 데이터 저장 공간을 가졌습니다.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데요. 기존 AI가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엑사원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LG그룹은 엑사원을 LG전자와 LG화학 등 계열사들의 사업 전반에 활용하고, 추후 대중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설립된 LG그룹의 AI 싱크탱크로, 올해 글로벌 AI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그룹의 목표 아래, 연구 성과를 속속 내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3000억 개 파라미터에서 더 나아가 6000억 개, 그리고 조 단위 파라미터 ‘초거대 AI’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 LG클로이 로봇 상용화 분야 확대…전장사업 내년 흑자전환 ‘눈앞’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내 시민갤러리에서 전시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구광모 회장이 점찍은 또 다른 미래 먹거리인 ‘로봇’과 ‘전장사업’에서도 가시화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로봇사업의 경우, 구 회장이 회장직에 오를 당시부터 집중 투자가 이뤄졌는데요. 

구 회장 취임 첫 해인 2018년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 ‘로보스타’의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엔젤로보틱스, 로보티즈, 보사노바로보틱스 등 기업에 꾸준히 지분을 투자하면서 로봇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섰습니다. 

이후 LG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호텔, F&B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LG클로이 가이드봇을 비롯해 UV-C봇, 서브봇 등 로봇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장사업도 곧 결실을 맺을 전망입니다. 구 회장은 그룹의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전장사업을 점찍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는데요. 2015년부터 이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4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최근에는 전장사업 담당 조직을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조직 역량도 강화했는데요. 여기에 애플카 수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내년에 단숨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다”며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이 점차 해소되고, 애플의 전기자동차 진출이 LG전자에게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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