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대표 "코스닥에서 삼성전자 같은 기업 나올 것"
존 리 대표 "코스닥에서 삼성전자 같은 기업 나올 것"
  • 서소정
  • 승인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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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팍스경제TV 서소정 기자]"코스닥 시장 과열 아닙니다. 앞으로 코스닥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무수히 나올겁니다."

25일 종로구 계동 메리츠자산운용 사무실에서 만난 존 리 대표는 코스닥 과열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단기적인 시각일 뿐"이라며 "향후 10년을 내다봤을 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기업이 쏟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51.05에 장을 마감하면서 65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2008년 6월 2일 이후 6년9개월여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쓰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존 리 대표는 "뉴패러다임에 주목해야 한다"며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는 저물었고, 기존 한국의 노동·자본집약적 성장 방식도 한계에 다달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의존했던 단순한 비즈니스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국가적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존 리 대표는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에 자리를 내준다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아이디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며 코스닥 기업이 해답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업·인터넷기업은 물론이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핀테크(기술+금융) 기업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오면서 주식시장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저금리 시대의 최적 투자대안은 주식일 수밖에 없다는 지론도 펼쳤다. 존 리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가 마켓타이밍(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해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투자 행위)"이라면서 "장기투자자 관점에서 지금이 주식 투자 하기에 좋은 시기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저금리 시대에는 무조건 주식에 투자 해야한다"는 그는 "은행에 돈을 맡기는 순간, 돈을 불릴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라고 짚었다.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가장 확실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며, 나이가 젊을수록 주식에 투자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존 리 대표는 "정부가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적립금의 70%로 확대한 방안도 앞으로 주식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면서 "그간 글로벌 대비 지나치게 낮은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이 앞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금은 주식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과거 코스닥 시장은 회계 불투명성과 일부 경영진의 부도덕성이 문제가 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했다"면서 "하지만 미국 나스닥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쳤고 버블 등 부침을 겪으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기업들이 나왔듯이 국내 코스닥 기업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코스닥 기업 투자전략은 내달 9일 팍스경제TV, 아시아경제신문이 개최하는 '창조경제 활성화, 코스닥에 달려있다' 토론회에서도 들을 수 있다. 토론회는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등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해 코스닥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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