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손보사들 올해 호실적 행진…2022년 전망은
[이슈] 손보사들 올해 호실적 행진…2022년 전망은
  • 임리아 기자
  • 승인 2021.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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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손해보험사들이 실적을 크게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5개 주요 손보사의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평균 39%가량 늘었습니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밝지 않은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됩니다.  

◆ 주요 손보사들 올해 '호실적 행진'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22억원입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2.5%나 증가한 규모입니다. 1조원대 순이익 달성은 3년만입니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화재 당기순이익을 1조2300억원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1분기 1400억원 규모 삼성전자 특별배당 효과와 자동차보험 부문의 손해율 개선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손보사들도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D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64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 늘었습니다. 메리츠화재는 4673억원으로 44% 증가했습니다. 

현대해상은 3877억원, KB손해보험은 2692억원으로 각각 23.2%와 44.3% 개선됐습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보험영업손실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일반·장기·자동차 손해율뿐만 아니라 사업 비율도 지난해보다 개선되면서 보험영업이익 중심으로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고 진단했습니다.

◆ 2022년 손보사 실적 전망은 '흐림' 

다만, 내년 실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누린 수익은 거리두기 상황과 겨울철 교통사고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줄어들 수 있어서입니다.

언제든 손해율이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 올 3분기까지 손보사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96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4% 늘어난 규모입니다. 

보험연구원은 "손해율 악화와 손실액 증가에 따른 적자 폭이 커질 경우 보험사 대량 파산이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2023년 시행될 새 회계기준 IFRS17 역시 내년 실적 감익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 보험·원리금 보장형 퇴직연금 의존도가 높은 업체에서 보험영업수익이 감소하게 됩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보험 판매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결국 내년 손보사들의 실적은 감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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