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함께웃는세상, 화마에 보금자리 잃은 수원시민에 집수리 지원
(사)함께웃는세상, 화마에 보금자리 잃은 수원시민에 집수리 지원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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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 현장 찾아가 “온정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2016년 봉사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1200여 가구의 집 수리 지원
(사)함께웃는세상, 주거환경이 열악한 취약 계층에게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수원=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사)함께웃는세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홀몸어르신, 저소득 가정 등 취약 계층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주거환경개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올해부터 수원시와 협력해 수원시 주거취약계층 100가구에 집 수리에 필요한 물품과 집수리 봉사 인력을 후원하기로 한 (사)함께웃는세상의 첫 지원 대상은 고등동 단독주택 화재에 전 씨 가족이 됐다.

지난 1월 1일 저녁, 아버지 전 OO 씨(54)와 12살·11살 두 아들이 사는 수원시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큰아들이 통닭을 데워 먹으려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끓이다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불이 났다.

신속한 소방서의 출동으로 20여 분 만에 진화했고, 삼부자도 탈출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족이 생활하던 1층은 뼈대만 남고, 모든 세간살이가 타버렸다. 형편이 어려워 집 수리는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불이 난지 1주일 만인 1월 8일, (사)함께웃는세상 봉사자 1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전 씨 가족의 집을 찾아 타고 남은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추후에 다시 전씨 집을 찾아 도배를 하고, 장판을 시공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오전 집수리 현장을 찾아가 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한겨울이어서 더 걱정이 많았는데, 온정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시는 긴급 생계비 지원뿐 아니라 건물 안전진단, 피해 상황 점검 등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귀한 시간을 내서 집을 수리해 주신 (사)함께웃는세상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가족이 입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시는 화재 후 전 씨 가족에게 임시로 머물 곳과 긴급 생계지원비를 지원했다.

수원시 자원봉사센터는 물품을 후원했고, 고등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의류·신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 씨 가족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며 성금을 보낸 시민들도 있었다.

(사)함께웃는세상은 2016년 집수리 봉사를 시작해 지난해 11월까지 1200여 가구의 집 수리를 지원했으며 봉사 인력은 1550명에 이른다.

기초생활수급자 여부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집 수리를 할 수 없는 모든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동(洞)에서 집 수리가 필요한 주거취약 가구를 추천하면 각 구 사회복지과와 수원시주거복지지원센터가 추천 가구에 대한 적합 여부를 확인한 후 집수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가구를 (사)함께웃는세상에 추천한다. 매주 토요일 4~5가구의 집을 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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