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요즘 너나할 것 없이 오프라인 매장들은 참 어렵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가 ‘체험형 콘텐츠’ 전략으로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단순 제품 구매가 아닌 체험과 SNS 인증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점을 공략하려는 건데요.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과 '경험'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고객 유혹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박주연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하남의 한 패션 브랜드 매장.
공부방처럼 꾸며진 매장 한 켠에서 캐릭터를 색칠하고, 화면에 띄웁니다.
볼 풀장에서 놀 수도 있고, 슬라임도 가지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랜드 뉴발란스 키즈가 아이들의 오감을 살릴 수 있는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 박단비 이랜드그룹 홍보팀 : "스페이스N은 체험을 중시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서 뉴발란스 키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 스토어입니다. 아동복 브랜드답게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매장 곳곳에 배치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체험하고, 즐거운 경험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이랜드는 이번 매장을 '체험'에 중점을 두고, 매장 면적의 30%를 고객 체험 콘텐츠로 채웠는데요.
기존 매장보다 규모를 키워 세일즈 상품 품목 수는 같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매장을 꾸미고 MZ세대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도록 곳곳에는 포토존을 만들었습니다.
[현장 기자음]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이 브랜드 컬렉션을 경험해보고 함께 즐겨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온라인 매출이 증가추세이지만, 신체 사이즈가 계속 변하는 아동 고객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입혀 보고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인데요.
또한 부모가 된 MZ세대가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단순 구매목적이 아닌 체험과 SNS 인증을 위해 방문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이랜드는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구성을 통해 앞으로도 브랜드 경험을 공유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단비 이랜드그룹 홍보팀 : "올해 뉴발란스키즈는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브랜드를 조금 더 가치있게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
한편, 뉴발란스키즈는 2013년 세계 처음으로 한국에서 단독 배장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의류 중심에서 가방과 신발 라인을 강화해 성장 폭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뉴발란스키즈는 20% 가량 성장세를 기록하며 1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온라인 쇼핑 시대. 오프라인을 포기하지 않고, 기존 세일즈형 매장 형태를 바꿔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 유혹에 나선 뉴발란스키즈의 성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