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올해 항공우주 등 차세대 신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우주 사업의 경우 최근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사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를 이끌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그룹의 미래가 달린 신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 경우, 차기 총수로서 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김승연 회장, 신년사서 ‘100년 한화 위한 성과 도출’ 주문
“항공우주와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과 같은 미래 사업은 단기간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신사업 발굴 등을 토대로 100년 한화를 위해 도약하자”고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항공우주 등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라는 ‘독려’으로 해석됩니다. 실제 김 회장의 말대로 한화그룹은 올해 항공우주와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을 그룹의 3대 중심축으로 세운다는 목표아래,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우선, 그린에너지의 경우, 태양광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화솔루션의 행보를 주목할 만 합니다. 태양광 사업 뿐 아니라, 지난해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Mediterranee SAS(RES프랑스)’를 인수하며 풍력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그룹은 항공우주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향후 시장 규모가 2020년 기준 400조원에서 2040년 1200조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성장하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히고 있어섭니다.
이에 항공우주 대표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초 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 인수를 기점으로 항공우주 사업 역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스페이스 허브’ 총괄 김동관 사장…예상보다 빠른 차기 승계?
한화그룹이 항공우주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자연스레 해당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김 회장의 장남이자 그룹의 유력한 차기 총수로, 현재 그룹 내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 허브’를 이끌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이 2021년 3월 그룹 내 우주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출범시킨 조직인데요. 지주사인 ㈜한화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 계열사가 대거 참여해 항공우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 허브 핵심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출범 7개월 만인 10월 누리호 발사체 엔진 개발을 담당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는데요. 당시 발사체가 더미 위성의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지만, 엔진 개발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이 승계 과정의 정당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김동관 사장을 향해 신사업을 이끈 주역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업계의 예상보다 빠른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