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초거대 AI’ 주도권 경쟁 ‘후끈’… 네이버·카카오 '한판'
[이슈] ‘초거대 AI’ 주도권 경쟁 ‘후끈’… 네이버·카카오 '한판'
  • 임세림 기자
  • 승인 2022.0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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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각축전이 뜨겁습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카카오는 '코지비티'와 '민달리'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AI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는데요. 양대 국내 포털 공룡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초거대 AI의 기술력을 더욱 높이겠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자칫 경쟁이 과열될 조짐마저 보입니다.  

◆ 초거대 AI “더욱 똑똑해진다”...‘사고하고 판단하는, 사람 같은 인공지능'

초거대 AI란 쉽게 말해 '사람 같은 인공지능'입니다. 마치 인간처럼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AI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입니다. 대용량의 인프라와 데이터를 학습해 소화해 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범용성이 큽니다.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여러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 활용할 수 있기에 AI 주도권을 확보해서 각종 사업 확장의 기술 수준도 동반 상승시키겠다는 복안입니다.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한국어 비중 97%로 한국어 데이터 학습에 특화"

네이버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지난 5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공개했습니다. 음성검색, 쇼핑추천 등 계속해서  하이퍼클로바의 상용화 사례를 내놓으며 범용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퍼클로바는 공개당시, 파라미터의 규모 측면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파라미터는 AI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로, 그 규모와 문제해결능력이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는 2040억개에 달하는 파라미터의 규모로 개발됐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 단체 오픈 AI가 개발한 초대규모 AI 언어모델 'GPT-3'의' 파라미터 규모가 1750억개입니다. 

하이퍼클로바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어' 언어모델이라는 점입니다. 하이퍼클로바 학습 데이터의 한국어 비중은 97%에 달하는데, 앞선 'GPT-3'에 들어간 한국어 데이터 대비 약 6500배에 달합니다. 뉴스 50년치, 네이버 블로그 9년치 분량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한겁니다.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 각종 국내 신조어도 알아듣고 구사할 정도로 한국어 데이터 학습에 특화돼있습니다.

◆ 카카오 "올해 더 고도화된 AI 선보인다“...‘글·이미지·음성 동시 이해’

카카오도 '코지피티(KoGPT)', '민달리(minDALL-E)' 등 초거대 AI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차별점은 이 모든 AI모델들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카카오브레인이 올해 이보다 더 고도화 된 'AI'모델을 공개할 계획인데요. 

카카오브레인의 김일두 대표는 작년 12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지금보다 성능을 더 올리려고 한다"며 "카카오브레인은 내년 초 언어로 표현된 글과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는 AI 모델과 데이터 섹터를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정확한 멀티모달 AI의 공개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멀티모달 이 공개되면 이용자들은 글과 이미지, 음성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AI를 국내 최초로 만나게 됩니다. 관계자는 "연구기관, 기술스타트업의 기술접근성을 높여 초거대 AI 분야의 플레이어들을 늘리고, 국내 초거대 AI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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