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화건설 ‘포레나 천안노태’ 고분양가 논란...같은 타입인데도 인근 ‘천안신부’보다 1억이나 비싸
[이슈] 한화건설 ‘포레나 천안노태’ 고분양가 논란...같은 타입인데도 인근 ‘천안신부’보다 1억이나 비싸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2.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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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시 찾은 포레나..."6개월 새 분양가가 1억이나 뛰었다고?"
비싸고 접근성도 떨어져...전철역까지 도로로 50분 "차 없으면 안 되겠네"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에 선보인 '한화포레나 천안노태'가 고분양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84A 타입의 분양가가 6개월 전 공급한 인근 '한화포레나 천안신부'의 동일 규모 타입보다 1억원이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철역이 도보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등 주요 편의시설과의 접근성이 '천안신부'에 비해 떨어지는데도 오히려 가격은 치솟은 것입니다.

지난 13일 게시된 포레나 천안노태의 입주자모집 공고문에 따르면, 84A 타입 최고 공급금액은 4억6000만원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인근 지역에서 공급한 '포레나 천안신부'의 84A타입 공급가는 3억6040만원이었습니다. 접근성이 다소 떨어졌음에도 불과 6개월 사이에 분양가가 1억원이나 뛴 것입니다.
   
◆ 천안 다시 찾은 포레나..."6개월 새 분양가가 1억이나 뛰었다고?"

한화건설은 지난 2019년 8월 새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를 선보였습니다. 새 브랜드 첫 적용 단지 '포레나 천안두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공급된 17개 단지가 모두 완판을 기록하는 등 분양 성적은 매우 좋았습니다.

시장의 뜨거운 반응에 자신감이 붙은 걸까요? 포레나 첫 공급지였던 천안을 다시 찾은 한화건설은 이번 천안노태 단지의 84A 타입 기준 평당 분양가를 약 1374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는 지역 내 직전 분양지였던 천안신부의 동일 타입 평당 분양가 1080만원을 300만원 가량 추월하는 금액입니다. 

이에 따라 반년 새 같은 지역에서 공급된 두 단지의 공급금액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7월 천안신부 포레나는 84A 타입 최고 3억6040만원의 가격으로 공급됐습니다. 이번 천안노태 포레나의 경우 84A 타입 최고 4억60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1억이나 뛰었습니다. 자금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은 분양가의 적정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천안은 현재 읍면을 제외한 지역이 모두 조정대상지역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 구간은 50%, 9억원 초과분은 30%로 제한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은 50%가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를 적용받습니다. 또한,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이 강화돼 수요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 비싸고 접근성도 떨어져...전철역까지 도로로 50분 "차 없으면 안 되겠네"

치솟은 가격만큼이나 주목되는 것은 바로 단지의 위치입니다. 포레나 천안노태는 서북구 성성동과 백석동에 위치한 노태근린공원 부지 내에 위치합니다. 천안의 도시지형이 KTX 천안아산역세권과 두정지구 개발 등 서북구로 향하고 있으나, 이번 단지의 입지는 교통의 편리를 논하기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단지가 들어서는 성성동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인 두정역까지 도보로 약 40~50분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리 상으로는 3km로 버스를 이용하더라도 20분이 걸립니다. 사실상 대중교통은 전철역보단 버스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주요 광역 교통시설인 터미널과 고속철도역까지의 거리도 떨어져 있습니다. KTX 천안아산역은 단지에서 5.8km, 천안종합버스터미널까지는 약 5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이 또한, 차량이나 시내버스를 통해 이동해야 할 거리입니다.

차량을 통한 이동이 곧 능사는 아닙니다. 단지는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백석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가까워 출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교통 체증은 극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건설은 포레나 론칭 이후 3년간 17개 단지 연속 완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브랜드 인지도도 빠르게 키워왔습니다. 포레나 첫 공급지였던 천안에 다시금 선보인 이번 포레나 천안노태가 높은 분양가와 접근성의 장벽을 넘어서 완판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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