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1년차 성적은 합격점..."올해는 헬스케어"
[이슈]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1년차 성적은 합격점..."올해는 헬스케어"
  • 임리아 기자
  • 승인 2022.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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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취임 첫 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년간 실적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회사를 다시 성장세로 돌려놓은 것입니다. 임기 2년차인 올해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하며 성장세에 날개를 달려 합니다. 

◆ 취임 첫 해에 성공적인 실적 개선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지난 1년 간 회사 성장을 이끌며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KB국민은행에서 소비자보험그룹 상무, KB금융에서 재무총괄 부사장 등을 지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KB손보 수장에 선임되며 중책을 맡았습니다. 김 대표 취임 전 회사는 2017년 3300억원, 2018년 1892억원, 2019년 1605억원, 2020년 1406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실적 감소세를 보인 것입니다. 결국 김 대표는 취임 후 신사업 발굴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론선 성공적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순이익은 2692억원입니다.

전년 동기대비 44.3% 개선된 규모입니다. 보험영업손익은 1100억원 늘었습니다. 투자영업수익도 유동성에 힘입어 9.5% 개선됐습니다. 덕분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입니다.

KB손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와 이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증가, 투자 펀드 배당익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희망퇴직 등의 체질개선 역시 본업 비용효율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손해율 관리와 노사 갈등 어려움 

물론 모두 만족스러웠던 건 아닙니다. KB손보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손해율은 84.2%입니다. 전년 3분기 85.2%에 비해 아주 소폭 줄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대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일반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게 문제였습니다. 경쟁 손보사들은 손해율을 큰 폭으로 끌어내린 덕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B손보는 경쟁사에 비해 손해율을 낮추지 못했습니다.

올해 손해율 잡기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 대표는 노동조합과도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노조가 GA 지점장을 정규직에서 위촉직으로 전환하는 'GA 프런티어 지점장 제도'에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또 노조는 희망퇴직에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래도 김 대표는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노조와 꾸준히 소통하도록 노력했고, 지난해 6월 희망퇴직에 대한 노사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KB손보의 희망퇴직이 단기적으로는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로 승부수 

올해 김 대표는 또 한 차례 큰 도전을 시도합니다. 바로 디지털 헬스케어입니다. 신년사에서 그는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고객의 생각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하고 업계 최고로 나가야 하는 만큼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 자회사의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습니다. 

11월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고 관련 부서를 신설했습니다. 헬스케어는 보험사의 미래 먹거리로 떠올랐습니다. 따라서 고객의 건강과 디지털기술을 보험상품에 접목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특히 비대면채널 활용도를 늘려가겠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입니다. KB손보는 3월 출시를 목표로 개인자산관리,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등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KB손보 관계자는 "손 안의 보험금융 비서 역할을 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워홈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 공동 기획 및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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