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의 독단전행(獨斷專行)
윤화섭 안산시장의 독단전행(獨斷專行)
  • 성은숙 기자
  • 승인 2022.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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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시장, 생활안정지원금 예산 통과 요청 호소문 개인 SNS에 게재
안산주민대회 공동대표, 17일부터 의회 앞 천막 치고 단식농성 돌입



생활안정지원금 예산 통과를 요청하는 대 시의회 호소문

[안산=팍스경제TV 성은숙 기자] 윤화섭 안산시장은 19일 제274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논의해 주신다면, 안산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설전 지급을 시작할 것이라며 예산안 통과 요청 호소문을 개인 SNS에 게재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SNS를 통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시민 1인당 7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시작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는 수십만원의 지출 여력이 생겨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안산시의회를 향해 "생활안전지원금 지급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산시는 지난 10일 모든 시민에게 생활안정지원금 보편 지급을 위한 추경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고 지방채 등 외부 재원조달 없이 생활안정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과 시 간부 공무원 22명의 올해 급여 인상분(1.4%)을 반납해 서민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산시가 계획한 생활안정지원금은 내국인 65만 3000여 명에게 7만원, 외국 국적 동포와 등록 외국인 8만 2000여 명에게 1인당 5만원씩 약 73만 명에게 총 506억원 지급을 목표로 했으나 무산될 처지에 이르렀다.

안산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구성 일정을 삭제한 임시회 일정(17일~21일) 을 지난 10일 결정했다.

추경 예산안은 의회 운영위(전체 7명)가 예결위 구성에 찬성하면, 소관 상임위 1차 심의와 예결위 2차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예결위 자체를 반대하는 의원은 김태희위원장.이경애의원.현옥순의원. 강광주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이다.

나머지 3명은 소관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측은 윤 시장이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대시민 생활안정지원금을 발표한 것도 유감이지만 당장 지급에 필요한 예산 506억원 가량이 지출돼야 하는데 올해 여러 가지 지원이 확대되면서 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며 보편적 지원보다는 피해가 심각한 자영업자 등을 위한 선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있어 예결위 구성을 반대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윤화섭 시장은 호소문 말미에 '사전협의가 없었다'라는 지적에 관해 저를 질책해 달라며 공직자들의 설명과 본인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지만 시기에 늦어 기회를 놓쳤음을 안타까워하는 '만시지탄'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시는 절박한 시민의 기대와 희망을 놓지 말아달라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두텁게 도우려 했던 안산시의 노력이 무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가 지난해 발행한 안산 화폐 다온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3823억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전통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었고, 이번에 지급고자 하는 지원금 역시 소상공인의 소중한 사업을 지탱하는 올해 첫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사용 업종의 매출액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11%나 늘어나고 소상공인 매장의 지출도 15.5% 포인트 급증하고 추가 소비 효과도 45.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별도의 소상공인 지원책도 논의해 소외된 분들이 없도록 촘촘히 더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0년 9월 화훼농가를 비롯한 9개 종사자에게 44억원, 2021년 2월에는 영업제한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에 147억원 등을 시비로 지급하는 등 애써왔다.

하지만 이번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건은 윤 시장과 시 간부 공무원들의 올해 급여 인상분 반납으로 시민을 지원한다는 좋은 의도에 앞서 의회와의 사전 협력보다 홍보부터 시작하면서 그 빛이 퇴색했고 임시회 일정이 21일인 만큼 설전 지급은 어려울 것으로 예견된다.

시의회를 설득하기에 앞선 발표로 안산주민대회 조직위는 시의회가 절차를 따지며 지급을 보류했다고 책망하기에 이르렀고 정세경 안산주민대회 공동대표는 17일부터 의회 앞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논의가 충분하지 않은 발표에 스스로 빚쟁이가 되어버린 안산시의 첨예한 갈등 상황에 정확한 보도를 위해 시에 통화를 시도한 결과 "멘트를 따고 싫으시면 공보관과 통화를 하라"는 답변을 듣고 이런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임을 여실히 실감할 수 있었다.

자료를 낸 담당관이 따로 있으니 그럴듯한 답변이나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의도를 무시하고 건수를 잡은 '기자 나부랭이'를 대하듯 하는 홍보팀의 소통 능력이 윤 시장의 독단전행을 이해하게 한다.

더 정확한 내용은 부재중 전화에도 답이 없는 공보관과 연결이 되지 않아 향방을 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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